
“개인은 물론이고 회사의 성공도 좋은 습관에서 출발합니다.”
조영철 파이오링크 신임 사장(37)은 최근 직원들에게 성공하는 습관에 관한 책을 선물했다. ‘인간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인생의 80%를 습관에 이끌려 살아간다’는 전제 아래 ‘성공을 이끄는 가장 강력한 무기는 풍부한 지식이나 피나는 노력이 아니라 습관’이라는 것이 이 책의 주제다. 좋은 습관의 노예가 되면 누구나 결심한 바를 이루고 성공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파이오링크는 이미 좋은 습관 하나를 가졌다. 이 회사는 순수 국내 기술로 스위치 장비를 개발해 외산 업체가 거의 독식해온 이 시장에서 국산 장비의 자존심을 지켜왔다. 매년 50%에 가까운 성장률로 공공 및 금융 시장에서 이미 점유율 1위를 넘보는 수준이다.
“지금까지 뿌린 씨앗이 꽃을 피우는 시절이었다면, 올해부터 그 꽃에 단단한 열매를 맺게 하는 결실의 시기가 될 것입니다.”
조 사장은 결실을 거둘 대상으로 일본·중국 등 해외시장을 지목했다. 일본과 중국은 더 이상 해외가 아닌 내수시장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성숙기에 접어든 국내 L4/7 스위치 시장에서 과당 경쟁하기보다는 적극적인 해외 사업을 통해 새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의지도 분명히 했다.
조 사장은 “일본 시장에서는 이미 자리를 잡고 성장세에 접어들었으며 중국과 대만, 동남아 시장도 현지 업체와 수출 협상을 진행 중”이라며 “해외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찾겠다”고 말했다.
그는 웹 방화벽 솔루션인 ‘웹프론트’를 통해 사업 다각화도 추진한다. 그는 “국내 애플리케이션 네트워크 시장에서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어낼 것”이라며 “공공 및 금융시장을 발판으로 하반기에는 웹 보안 시장 1위의 입지를 확고하게 다질 것”으로 자신했다.
회사 창립 멤버인 그는 줄곧 연구소장과 기획실 업무를 맡아 왔다. 자동화시스템을 전공했다. 국내 L4/7 스위치 분야 최고 전문가로 꼽힌다. 파이오링크의 차세대 기대주인 고성능 웹 방화벽 ‘웹프런트’를 직접 기획, 개발한 주역이다. 올해부터 회사 전체 경영을 맡았다.
조 사장은 “이익을 분배하고 비전을 공유하는 글로벌 중견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야심 찬 포부도 밝혔다. 그 첫 단계로, 그는 올해부터 PS(Profit Share)제도를 도입했다. 직원들에게 경상이익의 25%를 PS로 지급할 것을 약속했다. “파이오링크를 열정적인 개척자(파이어니어)로서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살아있는 조직으로 만들겠습니다.”
주상돈기자@전자신문, sdj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