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인증기관, 전지업계 제조공정 감사 요구

 미국의 인증기관이 최근 연이어 터지고 있는 리튬이온전지 발화 사고의 대비책으로 전지업체들의 제조공정 작업 ‘감사’를 요구하고 있다고 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미국의 대표적인 인증기관인 UL(Underwriters Laboratories)은 불량 리튬이온전지 제조를 방지하기 위해 각 전지업체들의 제조 공정을 감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감사기관을 둘 경우 이전 소니제 전지 발화사고에서 보듯 금속분말에 전지 내부에 들어가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게 UL 측 설명이다.

 이에 대해 세계 전지시장의 70%를 장악하고 있는 일본업체들은 “제품 검사에 있어 엄격한 규정은 필요하지만 공정 전체를 감사받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

 특히 일 업체들은 업계 단체인 일 전자정보기술산업협회(JEITA)와 협력해 국제적인 안전 규격 지침을 마련 중인데 재차 미국 인증기관의 간섭을 받는 것은 절대로 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JEITA도 “회원사들이 감사로 인한 기술 유출 등을 우려하고 있다”며 “미국 인증기관의 요구는 일개 기업의 의견으로 받아들일 것”이라고 밝혔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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