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상구의 성공 키워드](6)꼴찌를 기준으로 하라-리더쉽편

교수 인솔 하에 대학생들이 한라산 등반을 했다. 군필자와 미필자, 남학생과 여학생, 날씬한 학생과 뚱뚱한 학생이 섞여 다양했다. 등산로 입구에서 교수는 목표를 정해주고 등반을 시작했다. 군필자는 군대의 선착순이 몸에 배었는지 뒤를 돌아보지도 않고 산 정상으로 내달았다. 그러나 뚱뚱한 여학생은 대열을 따라가지 못하고 중도에 기진맥진해서 등반을 포기했다.

 다음 해에도 등반이 있었다. 교수는 등산로 입구에서 “올해는 산을 오르는 속도를 가장 뚱뚱한 여학생을 기준으로 한다. 더 빨리 가면 안 된다”고 기준을 정해줬다. 학생들은 뒤처지는 여학생을 부축해서 산 정상까지 올랐다. 한 사람의 낙오도 없었다. 학생들은 정상에서 모두 한목소리로 야호를 합창했다. 지난해에는 학생마다 감흥이 다르고 다시는 등산하지 않겠다는 학생이 있었지만 올해는 모두가 행복해 했다. 리더의 작은 배려 하나로 모두 승리자가 된 것이다.

S&P변화관리연구소장, sddsk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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