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조원 모태펀드 투자 벤처펀드 돌아보니…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2006년 주요 유형별 모태펀드 지원 벤처펀드

 ‘1조원 모태펀드는 2007∼2009년 문화콘텐츠산업을 주목했다!’

중소기업 자금난 해소를 위해 정부가 기획한 1조원 모태펀드의 지난해 지원결정 현황을 파악한 결과, 영상·인터넷콘텐츠·애니메이션 등 문화콘텐츠 분야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모태펀드의 투자방향이 주목되는 것은 최근 기관투자자들의 중소·벤초 기업 투자에 대한 관심이 저하되면서 모태펀드 지원으로 결성되는 펀드비중이 압도적으로 많기 때문이다. 실제로 모태펀드가 지난해 지원키로 결정해 결성되거나 결성이 추진중인 벤처펀드 규모는 총 5150억원(결성 취소펀드 제외, 모태펀드 지원 1811억원)으로, 이는 2005년과 2006년 각각 결성된 총 벤처펀드인 5740억원과 7806억원(이하 중소기업청 자료)의 절반을 크게 넘는다.

◇문화콘텐츠 분야, 압도적=대표적으로 5일 확정된 3차 지원대상 대부분은 문화콘텐츠 펀드다. 소빅창투의 영상콘텐츠조합(애니메이션 및 캐릭터 400억원, 이하 분야와 결성규모)을 비롯해 한국기술투자의 문화콘텐츠조합(모바일 및 인터넷콘텐츠 100억원), 이수창투의 문화콘텐츠조합(영화 250억원), 미시간벤처캐피탈의 미시간글로벌콘텐츠조합(영화·공연 100억원), IMM인베스트먼트의 공연예술투자조합(공연예술 100억원) 등 무려 6개 가운데 5개가 문화콘텐츠 분야다. 여기에 지난해 2차사업을 통해 지원이 확정된 CJ창투의 9호영화조합(영상 100억원)과 보스톤창투의 영화전문조합(영상 170억원), KTB네트워크(콘텐츠전문유동화조합 200억원) 등을 합하면 총 1420억원에 이른다.

◇부품소재·초기기업도 500억 안팎=정책적 목적 등에 따라 부품소재와 초기벤처기업을 위한 펀드도 각각 500억원 가량 결성에 지원된다. 부품소재분야로는 핵심부품소재조합(튜브인베스트먼트 80억원), 아이티 부품소재조합(한국아이티벤처투자 200억원), 부품소재전문조합(린드먼아시아창투 100억원) 등이 있다. 초기벤처기업을 위한 펀드로는 한미창투(200억원)·기보캐피탈(140억원)·기은캐피탈(100억원)·화이텍기술투자(100억원) 등이 결성하는 4개가 선정됐다.

◇이색 펀드는=지역 특화 펀드로 제주벤처조합(튜브인베스트먼트 50억원)과 광주전략산업투자조합(한미열린기술투자 80억원), 대덕특구특허기술사업화조합(이노폴리스파트너스 800억원) 등이 뽑혔다. 또 국내 벤처기업의 아·태시장 진출 지원을 위한 아시아퍼시픽조합(엠벤처투자 300억원), 특허의 활성화를 위한 특허기술사업화펀드(알케이캐피탈 50억원) 등이 있다.

◆모태펀드, 언제 투자되나?

대개 결성 2차년도를 중심으로 늦어도 3∼4년내에 집행이 완료된다. 이는 벤처펀드의 존속기간이 5년 또는 7년으로 운영기관인 벤처캐피털업체는 이 기간 동안 투자 및 자금회수를 해야하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에는 기업들이 상장하는데 시간이 평균 7년을 넘으면서 투자시점을 앞당기고 있다.

 

◆문화펀드는 문화산업에만 투자하나?

그렇지 않다. 벤처펀드는 크게 일반펀드와 특정분야를 명시한 특정펀드가 있다. 일반펀드는 투자처가 비교적 자유로운데 반해, 특정펀드는 60%를 의무적으로 지정한 분야에 집행해야 한다. 예컨대 100억원 규모의 문화콘텐츠펀드는 문화콘텐츠업체에 60억원을 투자하고 나머지 40억원은 자유롭게 투자할 수 있다.

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