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는 시스템 유통업체들, 해외 네트워크-영업 특화 적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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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비처럼 날아 벌처럼 쏴라.’

 전세계에 걸친 탄탄한 인적 네트워크와 한 발 앞선 마케팅으로 무장한 시스템 유통업체들이 뜨고 있다.

 6일 이슬림코리아·삼부시스템·하우서버트랜드 등 시스템 유통업체들은 올해 경기침체가 예상되는 가운데 지난해에 이어 연속 두자릿수 매출 성장 목표를 세우고 치열한 경쟁에 돌입했다.

 이슬림코리아(대표 윤영태)는 올해 매출 목표 300억원을 예고하면서 유통업계의 성공 사례로 떠올랐다.

 지난 2002년 법인을 설립한 이슬림코리아는 5년만에 250억원 규모의 회사로 성장했다. 올해 매출 목표인 300억원 달성도 자신하고 있다.

 이 회사는 퀀타, 인벤텍 등 대만 유수 컴퓨터 업체의 탄탄한 공급 라인과 ‘이슬림’이라는 브랜드를 고집하는 직판 영업을 성공 비결로 꼽았다. 이슬림은 최근 오버추어 등 해외 업체에 자사 브랜드 서버를 1000대 이상 수출하기도 했다.

 윤영태 이슬림코리아 사장은 “이슬림코리아는 온라인게임 쪽에 영업이 강했지만, 제품 안정성이 소문나면서 포털 쪽에서도 많은 주문이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삼부시스템(대표 유철호)은 스토리지 제품 소싱 분야에서 ‘족집게’로 통한다.

 대표적인 제품이 세파톤의 가상테이프라이브러리(VTL) 제품. 삼부는 2005년 제품 출시 후 지금까지 700테라바이트(TB) 규모의 물량을 공급했고, 올해는 단일 제품으로 2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유철호 삼부시스템 사장은 “20년 이상 컴퓨터 관련 제품을 국내에 공급하다 보니 미국 실리콘밸리의 엔지니어 30여명과 탄탄한 인맥이 생겼다”면서 “어떤 제품이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제품인지, 제품 개발회사의 능력은 실제 얼마나 되는지 이 네트워크를 통해 이중·삼중으로 점검한다”고 말했다.

 하우서버트랜드(대표 최승일)는 최근 국방과학연구소에 모두 100테라바이트(TB)가 넘는 스토리지 제품을 공급해 화제를 모았다.

 법인으로 전환한지 2년만에 까다롭기로 유명한 고객사의 납품업체로 선정된 것. 이 회사는 지난해 인터넷 서비스업체에도 총 2페타바이트(2000TB)를 공급해 전년 대비 매출 150%, 이익은 50% 이상 성장했다.

 이 회사는 미국 쓰리웨어의 스토리지 콘트롤러와 독일 오프니의 NAS 엔진을 결합, 국내 최초로 36TB 단일 NAS 시스템 개발에 성공한 것을 비결로 꼽았다. 여기에는 미국·대만·독일 현지 파트너사와 시장 트렌드에 대해 끊임없이 정보를 주고받은 것이 큰 도움이 됐다.

 최승일 하우서버트랜드 사장은 “고객의 수요를 미리 파악해 핵심 부품은 전세계에서 소싱하고 전체 시스템은 자체 개발한 것이 적중했다”면서 “앞으로도 마켓을 먼저 읽고 제품을 출시하는 마케팅 중심의 스토리지 공급업체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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