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교통카드로 부산 버스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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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불 IC카드인 교통카드 한 장으로 전국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정부 차원의 교통카드 전국 호환 시제품 개발 및 시범 사업이 내달부터 본격화된다.

 이에 따라 2008년께 전국 어디서나 한 장의 교통카드로 버스·지하철 등을 이용할 수 있는 실질적인 교통카드 전국화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건설교통부는 기술표준원과 서울대 IC카드연구센터 등이 협의를 통해 지난해 10월께 선불 IC카드 국가표준(KS)을 확정·고시함에 따라 이를 적용한 선불 IC카드, 지불 단말기, 충전 단말기 등의 시제품을 개발하는 연구 사업을 진행키로 했다고 5일 밝혔다.

 건교부는 또 KS 규격을 준수한 선불 IC카드, 단말기 등의 시제품들이 개발되면 도로공사, 철도공사, 한국스마트카드 등 교통카드 발급 서비스 사업자와 특정 지역을 선정, 교통카드 호환 기술을 검증하는 시범 사업을 전개한다.

 이를 위해 건교부는 올해 40억원 규모의 사업 예산을 확보한 가운데 한국건설기술교통평가원과 함께 KS 규격을 적용한 선불 IC카드 등의 연구 개발 세부 추진계획을 이달 말 혹은 내달 초 확정할 계획이다.

 건교부 한 관계자는 “올해 교통카드 관련 시제품을 개발하고 이를 전국으로 발급·확산하는 교통카드 전국 호환 활성화 정책을 적극 추진한다”고 말했다.

 기술표준원 한 관계자는 “일부 지역의 교통카드 발급 서비스 사업자들이 교통카드 전국 호환에 따른 지역 시장 잠식을 우려, 반대 입장을 표명했으나 사업자들이 최근 KS를 준수한 교통카드 기술을 활용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한편 버스·지하철 등 대중교통 이용자는 현재 지역별 별도의 교통카드를 소지하거나 현금을 사용해야 하는 등의 불편을 겪고 있다.

 안수민기자@전자신문, sm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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