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 화학연구의 본산인 한국화학연구원(원장 이재도)이 신약 및 정보전자, 융합 바이오 등의 연구개발을 강화하기 위해 조직을 전면 개편했다.
화학연이 올해 정보전자 및 융합바이오와 단백질, 유전체 연구, 신약 개발, 융합기술 개발 등에 쓰는 연간 예산은 총 915억원이다.
화학연은 과거 일개 센터 규모에 불과하던 생명연에 비해 조직이나 예산 규모 면에서 지난 2005년 역전당한 이후 갈수록 차이가 나는 점도 기관 위기 요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생명연의 올해 예산은 총 1050억원인데 비해 화학연은 915억원이다. 이번 조직 개편의 속내의 일단이 읽히는 부분이다. 경쟁관계에 있는 생명연에 위기감을 느끼고 있을 법하다.
화학연은 조직을 초대형 신약 연구사업(빅 파마) 육성과 원천 기술 확보를 위해 3개 연구단 13개 연구센터 체제로 만들었다. 이를 통해 올해를 재도약의 해로 삼겠다는 것이다.
이번에 신설된 신약연구단은 항암제, 감염증 치료제, 대사성증후군 질환치료제 3개 질환분야를 주 타깃으로 삼는다. 화학소재연구단은 정보전자폴리머, 소자나노재료, 융합바이오기술, 에너지 소재 분야의 4개 센터에 연구자원을 집중해 세계적 원천소재기술을 확보하고 상용화를 추진한다. 또 신화학연구단은 지속성장 가능한 원천기술 확보를 위해 석유대체 연구와 바이오 매스를 적용하는 바이오리파이너리 기술 개발, 바이오 정밀화학 산업기술 개발, 환경과 에너지 화학산업기술연구를 집중하게 된다.
목표는 오는 2016년까지 매출 3조원 이상의 빅 파마 육성, 첨단 화학소재 세계적 원천기술 3건 확보, 지속성장 화학기술 3건 개발을 목표로 하는 ‘KRICT 316’의 실현이다.
대전=박희범기자@전자신문, hb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