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과 직원들이 식당에 갔다. “오늘은 먹고 싶은 것 마음대로 시키세요”라는 사장의 말이 떨어지자 한 직원이 메모지를 들고 주문을 받았다. “사장님은 뭘 시키겠습니까?” 직원의 질문에 “나는 자장면 보통.” 그날 직원들은 모두 자장면을 먹었다.
어느 회사 상무 비서가 전화를 받았다. “나, 사장인데 상무 바꿔.” 비서는 어느 회사 사장인지 물었다. 그러나 막무가내로 상무를 바꾸라고 하자 비서는 구멍가게 사장도 이름이 있는데 누구인지 꼬치꼬치 물었다. 화가 난 사장은 상무에게 비서를 바꾸라고 했다. 하지만 상무는 웃고 넘어갔다.
두 가지 사례에서 직원들에게 먼저 메뉴를 정하게 하고, 사장이 그들과 비슷한 것을 시켰더라면 직원들은 고맙다고 했을 것이다. 또 전화응대를 잘못 한 비서의 실수를 감싸 준 상무는 멋있는 상사라는 소리를 들었을 것이다. 평소에 리더가 조금만 여유를 가진다면 그 조직은 활기가 넘치고 직원들은 리더를 부담없이 따르게 된다.
S&P변화관리연구소장, sddsk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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