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4-L7 애플리케이션 스위치 시장서 선두다툼 치열

 국내 L4-L7 애플리케이션 스위치 시장을 놓고 국내외 업체들간 선두다툼이 치열하다.

L4-L7 스위치는 네트워크 부하를 분산시켜 별도 통신망이나 서버 확충 없이도 속도를 높여주는 애플리케이션 장비로 네트워크 고도화에 따라 수요가 급증했다.

지난해까지 LG-노텔(대표 이재령)이 ‘알테온’ 제품으로 국내 L4-L7 시장에서 4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1위 자리를 지켜왔다.

이런 가운데 파이오링크(대표 조영철)는 자체 개발한 ‘PAS’시리즈로 외산 업체들이 거의 독식해온 스위치 시장에서 수년 만에 시장 점유율 2위 고지에 올라섰다. 특히 지난해에는 300% 이상의 매출 성장과 함께 30%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며 선두 업체를 바짝 뒤쫓았다.

조영철 사장은 “공공, 금융 등 특정 분야에서는 이미 시장 점유율 1위를 넘볼 수 있는 수준”이라며 “올해부터 선보일 ‘PAS 8000’ 및 ‘PAS 5000’ 제품으로 오는 2008년에는 애플리케이션 스위치 시장에서 업계 1위를 차지하겠다”고 말했다.

라드웨어코리아(대표 김도건)도 다양한 L4-L7 스위칭 플랫폼에 대한 풀 라인업을 갖추고 국내 1위 자리에 도전한다. 이 회사는 지난해 L4 스위치 시장에서 250% 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라드웨어는 올해도 ‘AS4’와 ‘AS5’ 모델에 이어 ‘AS6’ ‘AS7’ 등 대용량 스위칭 플랫폼을 잇따라 출시하고 강력한 전국 영업망을 구축, 시장 점유율을 대폭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김도건 사장은 “최근 우리 장비가 삼성전자·SK그룹 등으로부터 표준화 제품으로 잇따라 채택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며 “앞으로 1∼2년간 국내 L4-L7 스위치 시장 구도에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승부를 자신했다.

LG-노텔도 맞대응 채비를 갖췄다. 이 회사는 최근 보안 성능을 2배로 높인 ‘NASE’ 시리즈를 출시한 데 이어 조만간 웹 가속기 신제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앞세워 올해도 정부, 군, 금융권 시장의 대형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장비업체 관계자는 “최근 네트워크 애플리케이션 성능 향상과 함께 인터넷전화(VoIP)망 도입, 확산으로 고품질 스위칭 플랫폼에 대한 수요가 급증해 L4-L7 스위치 시장을 둘러싼 장비 업체간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 질 것”으로 내다봤다.

주상돈기자@전자신문, sdjoo@

◆용어-L4-L7 애플리케이션 스위치

특정 서버나 방화벽 등에 한꺼번에 몰리는 네트워크 부하를 골고루 분산시켜 속도를 향상시키는 통신장비다. 웹스위치 또는 로드밸런서로 불리기도 한다. 특히 애플리케이션 스위치는 기존 스위치 제품이 제공해온 부하분산 기능외에도 트래픽 내용을 분석해 불필요한 외부 데이터를 걸러내는 필터링 기능도 제공한다. 또, 바이러스나 미확인 데이터를 차단하는 보안 기능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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