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정부는 군부와 공산당이 운영해 오던 기업들을 민영화하기로 했다고 영국의 BBC 인터넷판이 31일 보도했다.
베트남 공산당 중앙위원회가 지난 주에 취한 이 같은 조치는 과거와의 단절을 의미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제까지 베트남에서는 상당수의 정부 기관 및 공산당이 사업에 진출해 많은 이익을 남겼다.
구체적으로 군부의 경우 이동전화회사·은행 등 총 100여 개의 기업을 소유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당초 무기, 군복 등을 생산해 자급하는 임무를 띠고 있었으나 사업영역을 확장해 이제는 영업이익을 쫓아 엉뚱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경우도 많은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공산당은 군이 이제 국방 본연의 임무에 충실해야 한다는 대원칙에 따라 군을 운영하는 데 꼭 필요한 부분을 제외한 기업에 대해서는 과감한 민영화를 단행하기로 결정했다.
공산당은 이와 함께 공산당과 공산당 산하의 기관들이 운영하는 업체들에 대해서도 민영화를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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