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증설 좀 더 검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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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이닉스반도체의 이천공장 증설 허용 여부와 관련한 정부의 결정이 당초 발표하기로 했던 15일보다 늦어질 전망이다.

 권오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사진>은 9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주말께 산업자원부를 중심으로 한 전담팀(TF)에서 발표할 것”이라며 “내용은 좀 더 기술적으로 검토할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권 부총리는 또 “얼마나 늦어질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다음달로 넘어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해 이달 중에 발표할 수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산자부의 이재훈 산업정책본부장도 “당초 15일에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실무적으로 검토할 부분이 있어 우선 12일에 중간 브리핑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산자부 관계자는 “현재 TF에서 하이닉스 증설건과 관련해 여러 가지로 검토하고 있고 하이닉스 쪽에서도 입장이 조금씩 바뀌고 있어서 늦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12일로 예정된 산자부 발표 내용에는 하이닉스 이천공장 증설 허용과 관련한 정부의 가부결정은 없을 전망이다.

 한편 업계에서는 지난 4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2007년 경제점검회의’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수도권 내 문제는 예외적인 것 외에는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한 데 대해 ‘하이닉스의 이천공장 증설 허용문제를 염두에 두고 말한 것 아니냐”는 관측과 함께 ‘이천공장 증설 허용은 사실상 물건너간 것 아니겠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이재훈 본부장은 “대통령의 말씀은 원칙론이기 때문에 하이닉스 건과는 관계가 없다”며 “이번 건을 연계시키지 말아줄 것”을 당부했다. 주문정기자@전자신문, mj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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