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CCTV 시장 두 배 커진다

지자체-관공서 수요 늘어 800억원대 예상

 서울 지역에 집중됐던 CCTV 도입이 각종 관공서와 지방 소도시로 확산되고 있다.

 7일 주요 지자체와 중앙 부처에 따르면 올해 들어 방범, 불법 주정차, 재난 감시를 위한 CCTV 발주가 작년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서울 강남구청에서 시작된 방범용 CCTV사업은 범죄 예방에 효과가 좋다는 평판 속에 올해 지자체의 신규 발주 물량만 80억원대는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터널 감시와 교도소 관리 등 새로운 CCTV 수요처가 속속 생기면서 관련업계의 기대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국토관리청은 전국 국도상의 모든 터널 내부에 CCTV 감시시스템을 의무화하는 사업을 확대 시행할 예정이다. 국토관리청은 올해 터널 감시용 CCTV 공사에 투입할 예산을 지난해 15억원보다 크게 늘어난 70억원으로 책정했다.

 법무부는 전국 40개 교도소에 CCTV 감시시스템을 설치하기 위해 올해 우선 8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법무부는 군병력 감축으로 교도소 경비병력도 줄어드는 추세여서 교도소 관리에 CCTV 확대 도입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주요 지자체의 재난감시센터 설립사업도 올해 활발해져 CCTV 수요를 자극할 전망이다. 인천시가 재난감시센터를 신설하고 부산시의 재난감시센터 확장사업이 예고된 가운데 강원, 충청도 지자체도 하설 및 하천범람 감시용 CCTV 발주를 계획하고 있다.

 이진복 CCTV산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지자체와 정부부처의 수요가 크게 확산되고 있어 올해 CCTV 시장 규모는 작년보다 두 배 늘어난 800억원대에 이를 것”이라면서 낙관적인 시장 전망을 밝혔다.

배일한기자@전자신문, bail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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