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IT 산업전망]日 경제부활 일등공신 `전자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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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2007년 일본 전자공업 생산 전망

 지난해 일본 전자산업은 경제 전반의 호황을 바탕으로 성장했지만 새해에는 보다 높은 성장을 거듭해 전체 경기를 이끄는 견인차 역할까지 할 전망이다. 호황은 곳곳에서 찾을 수 있다. 전자 및 부품업계의 지난 2005년 설비투자 증가율은 14.5%, 지난해에는 16%에 달해 1989년 이후 처음 2년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전 산업계 1746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의 총 설비 투자액은 전기·전자·소재 등 기간산업의 활기에 힘입어 전년 대비 15.1% 증가했다. 이어 일본전자정보기술산업협회(JEITA)의 자료에서는 새해 전자산업 전체 생산액이 21조163억엔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작년 대비 3.6% 증가한 수치며 IT 버블 붕괴 전인 지난 2000년 이래 7년만에 21조엔대 회귀다.

 이는 신흥국용 휴대폰 수출 호조로 전자부품 및 디바이스 부문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 전자부품·디바이스 부문에서만 작년 대비 5.2% 증가(10조6646억엔)가 기대된다. 지난해 전자공업 생산은 2005년 대비 6.5% 증가한 20조2815억엔으로 집계된 바 있다. 이렇게 되자 전문가들조차 일본 경제 부활의 일등 공신을 자동차산업에 이어 전자산업으로 간주, 올해부터는 본격적인 성장을 견인하게 될 것이라고 앞다퉈 주장하고 나섰다. 특히 새해는 대다수 전자 대기업들의 설비투자 3개년 계획의 마지막 연도여서 공격적인 투자와 함께 신규 생산 설비가 본격 가동되는 원년이 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일본 전자업계 올해도 투자 늘린다=평판TV 업계에서는 소니가 올 LCD TV 출하대수를 1000만대로 끌어올린다. 소니는 LCD TV 최대시장인 북미와 유럽의 폭발적인 수요를 바탕으로 2007년 출하량을 작년 대비 60∼70% 늘어난 1000만대 전후로 잡았다.

 샤프(지난해 600만대)도 올해 약 1000만대 생산을 계획하고 있다. 연초에 세계 최초 8세대 라인이 본격 가동되면 소니보다 먼저 1000만대를 출하할 전망이다.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올해 LCD TV 세계 출하대수는 6644만대로 작년(4275만대) 대비 55%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PDP TV 분야에서는 마쓰시타전기산업이 대화면 TV를 중심으로 생산을 확대해 올해에만 100만대 이상을 판매할 계획이다.

 반도체업체들의 연구개발(R&D) 체제 강화도 준엄하다.

 도시바·NEC일렉트로닉스·르네사스테크놀로지·샤프·롬·오키전기공업·산요반도체 등은 삼성전자·인텔 등 해외 유수의 반도체 업체들이 매년 수 십억달러를 투입해 R&D를 하는데 자극받아 올해 공격적인 R&D 체제 구축에 나선다.

 도시바는 소니·NEC 등과 공동 개발한 시스템LSI와 낸드형 플래시메모리의 미세 프로세스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연 평균 1500억∼1600억엔을 R&D에 투자하는 르네사스테크놀로지는 플래시메모리 내장 마이크로컨트롤러 라인을 늘리고 SH모바일G2 등 SoC 전략을 강화한다.

 엘피다메모리는 대만 파워칩 세미컨덕터와 손잡고 D램 신규 공장 건설에 총 8000억엔을 투자한다. 대만의 파워칩 공장 부지에 첨단 D램 제조공장을 설립하게 되는데 신규 공장은 이르면 올 연말 첫 가동에 들어가고 수요에 따라 향후 4년간 순차적인 증설도 예정하고 있다. 이 회사는 공장 증설시 매년 2000억엔을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NEC는 마이크로컨트롤러 등을 중심으로 신제품 개발에 주력한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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