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 LSI 시장 `각축전`

음성 LSI 시장이 활짝 열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시장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음성 LSI는 GPS 단말기·교통카드 리더뿐 아니라 완구·가전·산업용 기기 등으로 적용 범위가 넓어지고 있어 주요 업체들이 고성능 신제품 개발과 시장 선점에 열을 올리고 있다.

부리멀티미디어(대표 김태성)는 음성 재생 기능이 내장된 마이크로컨트롤러(MCU)로 올해 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새해에는 이의 20배에 가까운 5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다.

부리멀티미디어는 자사 음성 칩이 MP3 수준의 높은 음질을 지녔고 MCU에 내장돼 있어 제어가 편리하기 때문에 음성칩 수요 확대에 따라 이 정도의 매출 달성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부리멀티미디어는 속도를 두 배 이상 높인 음성기능 내장 MCU도 새해 초 내놓을 예정이다.

강현구 부리멀티미디어 실장은 “아마 음성 기능을 내장하지 않았으면 칩을 못 팔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음성 기능에 대한 호응이 높다”며 “시장이 급속도로 커지면서 음성 기능을 하드웨어로 내장한 칩을 더욱 보완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로옴전자코리아(대표 김중언)는 음성 LSI 칩을 내년 주력 제품 중 하나로 선정하고 가전 등 하이엔드 시장을 공략, 올해보다 매출규모를 50% 늘린다는 계획이다.

로옴전자코리아는 가전 제품을 중심으로 고품질 음성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어 소비전력을 1/6로 줄이고 메모리를 내장시키거나 외장시킬 수 있는 다양한 제품들도 내놓을 계획이다.

김중언 사장은 “최고사양의 하이엔드 제품이 이제 범용 제품으로 쓰일 만큼 시장이 커지고 있다”며 “새해는 음성LSI 시장이 업그레이드 되면서 높은 부가가치를 생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MCS로직(대표 남상윤)은 후발 업체들의 추격에 대응해 신제품을 개발해 조만간 내놓을 계획이다. 이 제품은 기존 제품에 비해 음성 재생 시간을 최대 5배까지 늘릴 수 있도록 용량을 대폭 확대한 것이라고 MCS로직은 설명했다. MCS로직은 교통카드 리더용 음성 LSI를 포함해 국내 중저가용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문보경기자@전자신문, ok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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