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휴대폰과 개인휴대단말기(PDA) 기능을 합친 ‘스마트폰’ 인기가 치솟고 있다.
21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원래 법인용으로 판매되던 스마트폰이 △키보드 장착 △일정 관리 △장문의 e메일 작성 등이 용이하다는 이유로 개인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블로그나 소셜네트워킹사이트(SNS) 붐에 편승해 젊은 층으로부터 휴대폰 이상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일본시장 보급, 지금부터=스마트폰 인기가 미국·유럽에서 일본으로 번지고 있다. NTT도코모는 이 기종을 지난 9월부터 도입, 법인용으로 판매 중이다. 일본의 스마트폰 개인 보유율은 1.4% 정도. 대표 사업자의 반응도 미온적이다. 2위 통신사업자인 KDDI는 ‘틈새 시장’이라며 당분간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고 샤프 등도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성에 대해서는 아직은 조심스럽다는 반응을 보인다.
◇일단 윌컴이 선두=일본 개인용 스마트폰 시장에서 앞서고 있는 업체는 PHS 사업자인 윌컴. 윌컴이 판매 중인 샤프제 ‘W-제로3’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를 장착해 지난해 12월부터 올 4월까지 15만대가 팔려나갔다. 올 7월에는 후속기종인 ‘W-제로3es’가 출시돼 현재 35만대가 팔렸다.
◇주요 사업자도 준비 중=NTT도코모는 올 10월부터 ‘hTc Z(대만 HTC사 제품)’를 인터넷으로 판매하기 시작했다. 앞서 7월에 법인용으로 판매해 본 결과 반응이 좋았고 이어 개인들의 판매 요청이 쇄도한 결과다. 인기 비결은 키보드가 장착돼 있으면서도 주머니에 쏙 들어갈 정도로 작다는 것. 또 노트북PC나 일반 PDA와 차별성을 위해 휴대폰 기능에 주력한 점도 장점이다. 소프트뱅크도 지난 10월부터 ‘X01HT(HTC사 제품)’를 개인용으로 출시했다. 동영상이나 음악을 보내는 통신속도가 3세대(3G) 휴대폰보다 무려 5배 빠르다는 점이 세일즈 포인트다. 현재 일본의 스마트폰 서비스는 도쿄 23구와 전국 주요 도시에서 내년부터는 전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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