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평가팹 사업` 참여 열기

 대·중소기업 상생정책의 일환으로 기획된 ‘반도체 장비재료 성능 평가팹 사업’에 중소기업들의 신청이 쇄도, 품목에 따라서는 신청 기업 가운데 70% 정도는 탈락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반도체성능평가팹사업의 주관기관인 반도체산업협회에 따르면 1차년도(올해 12월∼내년 5월) 평가 신청을 마감한 결과, 27개 중소기업에서 총 35개 장비에 대한 평가를 의뢰해 평균 3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반도체 장비재료 성능 평가팹 사업’은 중소기업이 개발한 장비를 대기업이 자체 팹을 활용해 평가·인증해 주는 산학연 공동 프로젝트로, 국내 장비·재료업체의 숙원사업 가운데 하나였다.

 협회는 접수된 품목에 대한 심사작업을 이번주에 착수해 평가대상장비(재료)를 분류하고 기업측에 통보할 예정이다. 평가위원회의 평가가 마무리되면, 수요 대기업과 협약을 체결하고 평가라인에 투입된다. 평가를 담당한 위원으로는 산학연 전문가 36명이 구성돼 있다. 이에따라 심사가 빠르게 진행된 장비의 경우 올해안에 본격적인 평가라인투입이 시작될 것으로 기대된다.

 평가위원회는 신청된 장비 가운데 ‘수입대체 효과가 크고 차세대 장비·재료 경쟁력 강화에 기여도가 높은 품목’을 우선 선발할 예정으로, 기초성능평가와 양산성능평가로 사양을 구분해 심사한다.

 협회 관계자는 “이미 완제품 장비를 가지고 있는 업체만이 신청을 할 수 있는 평가팹 사업의 특성상, 참여기업이 매우 한정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기대 이상으로 신청이 몰렸다”며 “현재 확보된 평가팹 규모를 감안하면 상당수 장비는 이번 1차년도 사업에서 평가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심규호기자@전자신문, khs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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