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스리뷰]데드 오어 얼라이브 익스트림 2(DOAX2)

 ‘데드 오어 얼라이브 익스트림 2(DOAX2)’에 대한 논란이 뜨거운 상황이다. 출시되고 곧바로 초도물량이 소진될 정도로 높은 인기를 얻고 있지만 게임으로 갖춰야 할 최소한의 작품성이나 게임성이 없다는 것이 지적되고 있다. 그러나 이와 반대로 이 시리즈의 팬들은 처음부터 특정 마니아층을 타깃으로 한 타이틀이라는 사실을 간과하면 안된다고 맞서고 있다.     이런 분위기는 크로스리뷰팀에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정우철 기자는 “처음 기획부터 소수의 팬을 위한 게임이며 일반적인 잣대로 평가하면 안된다”는 의견이었으나 박진호 기자는 “남성을 위한 성적 콘텐츠에 불과하며 차라리 성교육용 영화가 낫다”고 반박했다.        데드 오어 얼라이브 익스트림 2는 어떤 게임    꿈의 섬에서 미녀들과 휴가를∼     ‘DOAX2’는 ‘DOAX’의 후속작이며 이들 시리즈는 ‘데드 오어 얼라이브(DOA)’의 외전격인 작품이다. DOA는 대전 격투의 새로운 세계를 창조했다는 평을 듣는, ‘철권’과 ‘버추어 파이터’와는 또 다른 정통성을 추구하는 게임이다. 그런데 이 작품에 등장한 여자 캐릭터들이 남성 유저들에게 열광적인 인기를 얻기 시작했고 마침내 개발사는 오로지 그녀들만 출연하는 게임을 만들었으니 그것이 바로 ‘DOAX’이다.     ‘DOAX2’는 전작과 큰 차이가 없다. 꿈과 낙원의 섬에서 비치 발리볼 경기를 할 수 있고 제트스키, 징검다리 건너기 등 각종 여름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숙소에는 카지노가 마련돼 있어 한바탕 타짜가 되는 것도 가능하다. 게임을 진행하면서 모은 머니는 수영복 등 각종 액세서리를 구입하는데 사용되고 이것들은 캐릭터를 치장하는데 이용된다.      ‘DOAX2’에는 엔딩이 없으며 끊임없이 미녀 캐릭터와 야한 수영복을 모으는 것이 주된 플레이다.   <개발사: 테크모 유통사: 한국MS 플랫폼: X박스360 장르: 스포츠> <종합: 6.3 그래픽: 7.8 사운드: 7  조작성: 6.5 완성도: 4.3 흥행성: 6>      배구는 없고 ‘익스트림’만    이종우 게이머즈 수석기자 kazer@gamerz.co.kr   ‘데드 오어 얼라이브(DOA)’의 미녀 캐릭터들이 ‘비치 발리볼’을 즐긴다는 컨셉트에서 시작한 X박스용 전작과 달리 이번 작품은 비치 발리볼이 전면으로 부각되지 않는다. 제트 스키나 이런저런 미니게임들이 늘어났지만 이게 왜 2편의 이름을 달아야하는지 알 수 없다. 질감이나 해상도, 캐릭터의 모델링이 더욱 부드러워졌지만 어차피 실제 인간과는 다른 ‘DOA’ 스타일의 캐릭터들은 그래픽 성능이 좋아졌다고 해서 향상된 요소는 없다.     단지 캐릭터들의 가슴이 짝짝이로 움직인다는 사실 뿐이다. 또 너무 현실과 다르게 움직이는 캐릭터들의 머릿결과 과도하게 흔들리는 가슴이 눈에 거슬린다. 돈을 벌어 수영복을 사고 자신의 캐릭터에게 이런저런 비키니를 입혀보는, 3D 여성 캐릭터를 감상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한 게임이다. 이젠 캐릭터들이 선물받은 수영복을 버리지 않는다는 것이 감사(?)할 따름이다.   <종합: 6 그래픽: 7 사운드: 7 조작성: 7 완성도: 3 흥행성: 6>      게임으로는 가치 ‘제로’    박진호 디스이즈게임 기자 snatcher@thisisgame.com  출렁거리는(?) 비주얼을 제외하면 ‘DOAX2’는 실패작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완성도가 낮은 작품이다. ‘부비부비(?)’가 이 게임이 가진 최고의 장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완성도 높은 그래픽 퀄리티도 비현실적인 가슴 등 특정 부위에만 초점이 맞춰졌다. 수 차례 지적돼 온 미역과 같은 머릿결 역시 해결되지 않았다.     여러가지 미니게임들은 성적인 면을 부각시키기 위한 수영복, 액세서리 등 부가 아이템의 수집욕을 채우는데 필요한 도구로 사용될 뿐이다. 단순히 성인 유저를 대상으로 감상용 미소녀 콘텐츠를 제작하는 것이 ‘DOAX2’의 목적이었다면 이 작품의 완성도는 높다. 그러나 X박스360에 삽입된 DVD가 단지 남성의 욕정을 만족시키는데 필요한 콘텐츠가 아니라 ‘게임’으로서의 콘텐츠라면 이건 아니다. 차라리 절제미학이 인상 깊었던 영화 ‘몽정기’가 더 낫다. <종합: 5.6 그래픽: 8 사운드: 6  조작성: 6 완성도: 3 흥행성: 5>      팬을 위한 최고의 서비스     정우철 온플레이어 정우철 kyoju@onplayer.co.kr   중요한 것은 이 게임은 일반적인 남성 유저를 위한 작품이 아니라 ‘DOA’ 팬들을 위한 서비스라는 개념이 강하다는 점이다. ‘DOA’ 팬의 시각에서 본다면 분명히 뛰어난 게임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캐릭터로 다른 캐릭터의 호감을 사기 위해 여러 가지 시도를 해야 한다. 그래서 적극적으로 아이템을 모으도록 만든다. 게임 시스템도 ‘DOA’를 모르면 플레이가 불가능할 정도로 캐릭터별 선호 아이템이 나뉘어 있다.     ‘DOAX2’는 엔딩을 보기위해 노력하는 것이 아닌, 다른 게임을 하다 휴식을 취하면서 느긋하게 도전과제를 완료하는 작품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결론은 하나다. ‘DOA’ 팬이라면 최고의 게임이지만, 그렇지 않다면 그저 그런 평범한 타이틀이다. 특히 남자라는 이유만으로 이를 플레이한다고 해서 재미가 있는 것이 아니다. 재미를 찾기 위해선 상당한 노력을 해야만 한다.  <종합: 7.8 그래픽: 8  사운드: 8  조작성: 7  완성도: 8 흥행성: 8>      모바일 화보집 수준이다     ‘DOAX2’는 전작과 조금도 달라진 것이 없다. 남성 유저들의 욕구를 비현실적인 여자 캐릭터로 대리 만족시켜주는 컨셉트를 조금도 벗어나지 않았다. 전작에선 그래도 비치 발리볼을 주된 콘텐츠로 설정했지만 이젠 노골적으로 비키니 수용복을 감상하라고 권하고 있다. ‘DOAX2’의 내용 전체가 도대체 이해가 안 가지만 가장 충격적인 것은 바로 관음증을 유도하는 연출이다.     여자 캐릭터에게 수영복을 입혀 놓고(평범한 의상 자체가 없다) 게임 패드로 화면 시점을 이리저리 바꾸며, 오로지 거의 다 벗은 여성이 혼자 노는 장면을 감상하는 시스템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그리고 이런 것들이 과연 ‘재미있다’고 느낄 수 있는 내용인가. 물론 유저의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개발사가 자신의 여성 캐릭터들을 성적 상품화로 만들고 무늬만 게임으로 둔갑시켜 출시하는 모습은 결코 아름답지 못하다. 반라의 여성이 보고 싶다면 차라리 모바일 화보집을 다운받아 보는게 나을 것이다.  <종합: 5.8 그래픽: 8 사운드: 7  조작성: 6 완성도: 3 흥행성: 5> 

김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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