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한 중소 TV 제조사가 42인치 풀HD LCD TV를 선보인 이후, 영상 가전 시장에 불어 닥친 ‘고화질’ 바람에 장단을 맞춘 다양한 디지털 기기들이 속속 등장, 주목을 받고 있다. 디지털TV, 프로젝터, 모니터 등 각종 디스플레이부터 디빅스플레이어, 블루레이플레이어, 플레이스테이션3 등 컨텐츠 재생기기, HD캠코더 등 촬영기기까지 ‘고화질’ 제품들로 한층 업그레이드 되어 나오면서 AV애호가들을 자극하고 있다. # 다양한 풀HD 디스플레이 등장 컴파스시스템의 42인치 풀HD LCD TV를 시작으로 하반기 들어 SMK, 지피엔씨, 에이텍 등 중소 TV 제조사들 뿐 아니라 LG전자, 삼성전자 등 대형 가전업체들이 줄줄이 풀HD LCD TV를 내놓았다. 상대적으로 고해상도 제품을 만들기 쉬운 LCD 진영에서 한 발 앞서 풀HD로 PDP와 차별화하면서 프리미엄 디지털 TV 시장 공략에 나선 것. LCD TV의 경우 37인치부터 65인치까지 다양한 크기의 풀HD 제품 라인업이 갖춰졌다. 아직까지 PDP TV는 70인치 이상의 대형 제품만 풀HD로 나와 있지만, 내년엔 50인치 대의 제품도 등장할 예정이다. 지난 10월 열린 ‘한국전자전2006’에서 삼성SDI와 LG전자는 50인치대 풀HD PDP 제품을 선보이며, 내년 상용화 계획을 밝혔다. PDP 제품이 등장할 경우 LCD가 주름잡고 있는 풀HD TV 시장에서 LCD와 PDP 간의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가정용 풀HD 프로젝터도 하나 둘씩 선보이고 있다. 지난 10월말 소니는 풀HD 프로젝터 ‘VPL-VW50’을 출시한다고 밝혔으며, 11월 중순 옵토마도 풀HD 프로젝터 `HD81`의 신제품 발표회를 가졌다. 또 연말 께는 선두기업인 엡손, 샤프 등도 풀HD 프로젝터를 내놓다는 계획이다. 풀HD 컨텐츠의 경우 주로 영화나 게임 등이 위주가 될 전망이어서 관련 업계에선 보다 대화면으로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프로젝터가 큰 인기를 누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모니터, 노트북도 고해상도 인기 점차 PC로 영화나 TV 시청을 즐기는 등 PC의 엔터테인먼트 기능이 강화되면서 모니터와 노트북 PC도 고화질 동영상을 즐길 수 있는 고해상도 와이드 제품이 증가하는 추세다. 연초만 해도 고가의 전문가용 모니터로 여겨졌던 22인치 이상 대형 와이드 모니터들도 가격하락에 힘입어 판매량이 크게 늘면서 다양한 신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다나와 연동몰 판매현황을 보면 하반기 22인치 이상 대형 와이드 모니터의 판매량이 5월 1% 수준에서 지난 10월에는 6% 정도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풀HD TV보다 해상도가 조금 더 높은 1920 * 1200 해상도의 23, 24인치 LCD 모니터의 경우, 풀HD 화질을 그대로 재생할 수 있어 파워유저들이 선호한다. 노트북도 1920 * 1200의 고해상도 패널을 적용한 신제품들이 증가하는 추세. 15.4인치, 17인치 등 모니터나 TV에 비해 상대적으로 화면크기는 작지만 해상도가 동일한 수준으로 멀티 작업시에도 편리하고 영화감상이나 TV 시청을 할 경우에 최적 화질을 즐길 수 있다. # 블루레이·디빅스 등 재생기기도 경쟁 이처럼 다양한 고화질 디스플레이를 지원해주는 플레이어들의 등장도 가속화되고 있다. 에이엘테크의 ‘MG-350HD’는 풀HD 콘텐츠를 출력할 수 있는 디빅스플레이어로 컴퓨터에 저장된 데이터를 무선으로 가져와 TV나 프로젝터 등 디스플레이에서 플레이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8월 블루레이 플레이어 ‘BD-P1000’을 내놓고 풀HD LCD TV 모젤과 패키지로 판매하고 있으며, 일본과 미국 시장에 먼저 출시된 차세대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3도 내년초 우리나라에 나올 예정이다. 고화질로 촬영할 수 있는 HD 캠코더도 많이 나와 있다. 소니의 ‘핸디캠 HDR-SR1’은 1080i의 HD 방송 포맷으로 저장할 수 있는 캠코더다. 준전문가용으로 집에서도 HD 방송 못지 않은 선명한 화질로 촬영할 수 있어, 각종 동영상 컨텐츠가 주목을 받는 요즘 가정용 비디오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필자=다나와 윤제필 기자 yjp7925@danawa.com>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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