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e스포츠를 대표하는 ‘프로리그’에 공군의 참여 분위기가 서서히 무르익고 있다. 한국e스포츠협회가 최근 이사회를 열어 ‘엔트리를 구성할 수 있는 인원을 채울 경우’란 단서를 달아 공군팀의 프로리그 출전 길을 터주었기 때문이다. 현재 프로리그에 참여할 수 있는 최소한의 팀 구성에 필요한 선수는 8명이다. ‘황제’ 임요환을 비롯해 5명을 보유한 공군으로선 3명만 더 입소한다면 당장 내년 시즌부터 출전이 가능하다. 공은 이제 공군으로 넘어갔지만, 현재로선 다분히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진다. 공군은 이미 프로게이머 출신 전산특기병들이 기초 훈련만 마치면 개인리그에 출전할 수 있는 길을 활짝 열어놓았다. 군의 사기 등을 고려한다면 개인리그보다 팀리그가 더 적격이란 점에서 프로리그를 마다할 리 만무하다. 부득불 협회 규정에 따라 선수를 충원하는 일과 군 내부의 정서가 그나마 변수일 뿐이다. 공군의 프로리그 참여는 여러모로 환영할만한 일이다. 무엇보다 대한민국이 빚어낸 대표적인 문화아이콘이라는 e스포츠가 더욱 탄탄한 뿌리를 내리는데 이 보다 더 효과적인 대안은 없다. 입대 후에도 선수 생활을 지속할 수 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프로게이머들의 사기 진작과 e스포츠의 저변 확대에 기여하는 바가 막대할 것이다. 과거에 대한민국이 스포츠 강국으로 부상하는데 ‘상무팀’ 효과거 컸다는 것도 주지의 사실이다. 협회와 군당국은 공군의 프로리그 참여를 통해 e스포츠가 한낱 ‘애들놀이’가 아닌 어엿한 스포츠로 자리잡는 결정적 계기를 이룰 수 있도록 진정으로 머리를 맞대어 고민하기를 바란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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