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사 서버를 해킹해 문자메시지 서비스(SMS)를 무료로 이용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유포하고 수백만 통의 스팸 문자메시지를 발송한 해커 동호회 2개 조직이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7일 해킹 프로그램으로 이동통신사 서버에 무단 접속해 문자메시지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한 혐의(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 위반)로 T동호회 운영자 김모(20)씨, S동호회 운영자 조모(33)씨 등 인터넷 해킹 동호회 운영자와 회원 49명 등 5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작년 5월부터 올해 7월까지 해커 동호회를 결성해 만든 13개 해킹 프로그램으로 국내 이동통신회사 3곳의 서버에 접근해 문자메시지 250만 건을 무료로 발송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이들은 서버에 접근한 뒤 문자메시지 전송에 필요한 ‘쿠키(cookie)’의 값을 알아내는 수법으로 ‘웹투폰’(Web-to-Phone) 방식의 문자메시지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IRC(Internet Relay Chat: 국제적 채팅서비스)에서 만나 동호회를 결성했으며 실력 과시를 위해 해킹프로그램을 경쟁적으로 개발해 회원들에게 무료로 배포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인순기자@전자신문, in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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