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특구벤처, 신년 코스닥행 `러시`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대덕특구내 코스닥 상장 추진 업체 현황

 대덕연구개발(R&D)특구내 IT·BT 벤처기업들이 내년에 대거 코스닥에 도전한다.

 이러한 움직임은 지난 2000년대초 벤처 붐 이후 침체를 면치 못했던 대덕특구에 새로운 활력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5일 대덕특구 벤처업계에 따르면 알에프세미, 뉴그리드테크놀로지, 에이팩, 네오팜 등 총 7개 회사가 코스닥 상장을 위한 준비로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휴대폰용 마이크로폰 탑재 반도체 생산 업체인 알에프세미(대표 이진효)는 최근 대우증권을 주간사로 선정하고, 코스닥 입성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올해 110억원대의 매출을 올린 이 회사는 초소형 고감도 EMC(Electronic Capacitor Microphone Chip) 국산화에 성공해 세계 시장에서 주목받는 업체로 성장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올해보다 2배 이상 매출 신장이 기대되고 있다.

 통신장비 생산 업체인 뉴그리드테크놀로지(대표 이형모)도 내년 하반기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최근 대우증권을 주간사로 선정했다. BcN(광대역 통합망)의 핵심 장비를 생산하고 있는 이 회사는 지난해 해외에서만 300만달러의 매출 실적을 거둘 정도로 탄탄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냉각장치 전문 개발 생산 기업인 에이팩(대표 송규섭)도 지난 10월 SK증권을 주간사로 선정, 내년 초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연내 300억원대의 매출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는 이 회사는 LCD TV·PDP·빔 프로젝터 등 디스플레이 쿨링 분야와 신·재생 에너지 분야로 사업 영역을 다각화하고 있다.

 바이오 벤처 기업들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아토피 화장품 전문 벤처기업인 네오팜(대표 박병덕)은 내년 1월 코스닥 입성을 목표로 지난 10월말 코스닥 상장 예심을 청구해 놓은 상태다. 올해 100억원대의 매출로 바이오벤처기업 가운데 탄탄한 재무구조를 자랑하는 이 회사는 지배주주인 애경그룹 차원의 코스닥 상장 지원도 활발하게 이뤄져 코스닥행에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펩타이드 전문 기업인 펩트론(대표 최호일)은 최근 코스닥 기술력 평가에서 ‘종합 A’를 획득, ‘코스닥 상장특례제도’를 적용받아 내년 상반기내 코스닥 상장이 확실시되고 있다.

 이번 기술력 평가 결과에 이 회사는 주간사인 삼성증권과의 협의과정을 거쳐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예비심사를 청구할 계획이다.

 생명공학용품 전문업체인 제노텍(대표 김재종)은 기초 생물소재인 합성유전자(oligonucleotide)생산을 기반으로 내년 상반기 코스닥 입성을 노리고 있다.

 이밖에도 한국전력 사내창업 1호 기업인 한발(대표 김수곤)은 올해 200억원대의 탄탄한 매출을 기반으로 코스닥에 도전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대덕특구에는 블루코드테크놀로지를 비롯, 아이디스, 해빛정보 등 총 12개 기업이 코스닥 시장에 상장돼 있다.

대전=신선미기자@전자신문, smsh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