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장비업체들이 해외 시장 개척에 공동보조를 맞춘다.
디스플레이장비재료협회(회장 고석태)는 내달 초 열릴 정기 이사회에서 공동 수주 프로젝트 등 장비업계의 수출 연대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고석태 협회 회장(케이씨텍 대표)은 “업체간 공동 영업·마케팅을 통해 해외 수주에서 시너지를 내자는 의견이 많다”며 “주력장비를 패키지로 공동 수주하는 높은 수준의 연대부터 해외 패널업체에 회원사 장비를 서로 소개해주는 느슨한 연대 등 다양한 협력시스템을 논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움직임은 내년 국내 디스플레이 설비투자가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업체마다 해외 영업에 무게중심을 옮기는 과정에서 나온 생산적인 논의여서 주목된다.
특히 수출 공동보조는 지금까지 업체별로 부담한 영업·마케팅 비용을 절감하는 한편 지나친 가격인하 경쟁의 폐단 등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업체들이 그간 해외 소규모 연구개발(R&D) 반도체 팹에 들어갈 중고(리퍼버시) 장비를 일괄수주해 납품한 사례는 있으나 양산라인에 공동 수주 프로젝트를 진행한 적은 한 번도 없다.
협회는 공동 수주 프로젝트의 전문성과 효율성을 위해 종합상사 등 중개업체를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또 해외 전시회, 무역상담회 등에 공동 대응하는 방안도 추진할 방침이다.
협회는 이에 앞서 지난 달 중국 상하이에서 한·중 디스플레이산업 무역상담회를 연데 이어 중국 디스플레이 설비투자 계획 실태 파악을 위한 공동조사단을 파견하는 등 낮은 단계의 수출협력에 착수했다.
허광호 협회 이사(ADP엔지니어링 대표)는 “일본 장비업체들의 경우 올 들어 중국, 대만 등 패널업체를 상대로 종합상사를 내세워 주요 장비를 일괄 수주하는 성과를 거뒀다”며 “패널업체들이 공정이 비슷한 장비의 경우 함께 검증받은 장비로 구성하려는 경향이 있는 만큼 공동 수주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장지영기자@전자신문, jya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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