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강국으로 가는 길](11)지역 SW산업 메카를 가다-경남마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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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 마산밸리내 GM정보산업진흥센터. 경남 소프트웨어 산업 지원과 육성을 책임진 중심 기관이다. 소수지만 지역 SW기업이 경남이 신성장동력으로 추진하는 문화콘텐츠 산업 활성화의 구심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육성은 물론 기업성장 단계별 경영·마케팅 등 지원 요소를 차별화하면서 수요창출과 시장 진출 지원 등에 나서고 있다.

 GM정보산업진흥센터는 기존 마산소프트웨어지원센터와 경남정보기술센터의 운영·시설을 통합해 지난 4월 새로 출발했다. 지원 여건과 규모, SW산업 활성화에 대한 지자체의 의지 등 여러 면에서 열악하다는 그간의 지적을 불식시키고 내실을 다지기 위해서다. 통합에 따라 이용 면적이 992평으로 늘어 제품전시실, 장비실, 교육실, 회의실 규모도 확대됐고 입주 기업의 요구에 부응해 프로젝트성 사업에 대응하기 위한 프로젝트룸과 프레젠테이션실을 신설했다.

 이를 바탕으로 ‘지역전략 산업과 연계한 SW R&D과제 발굴’과 ‘선도기업 육성 프로그램’ 등을 실시해 최근 그 성과가 하나씩 나타나고 있다.

 SW R&D 과제 발굴 사업의 경우 공통애로기술개발, 공동기술이전, 공동상품화를 목표로 다보정보기술 등 3개기업 컨소시엄이 ‘CDMA방식을 이용한 LBS 기반의 물류 운용시스템 개발’에 나서 시제품 개발을 완료했고, 현재 차량용 단말기(출하대기차량정보, 현장차량정보, 차량주행정보)에 장착 사용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ISO9001 획득과 특허 출원 및 실용 신안 2건을 신청한 상태로 올 해에만 5억, 내년에는 15억의 관련 매출이 예상된다.

 선도기업 육성 프로그램 지원사업은 성장 가능성 및 기술경쟁력을 갖춘 SW기업을 찾아 지역 선도기업으로 집중 육성하는 것으로 업체별 연간 제품 홍보 및 투자유치, 비즈니스 상담회 참가, 해외 시장조사 등이 사업 내용이며 ‘중국 선전 IT기업 교류회’ 등 해외 IT비즈니스 교류 사업을 통해 지금까지 18건의 상담과 2건 30만달러의 계약 실적을 올렸다.

 이밖에 포스트(Post)-BI 환경 조성, 휴먼 리소스 지원, 매니저 전문역량 강화, 네트워크 지원, 경남전략산업SW연구회 운영, 경남지역 IT기반 조사, 소프트웨어 및 디지털콘텐츠 공모전 등을 수행하고 있다. 이중 올해로 4회째를 맞은 디지털콘텐츠 공모전은 해를 거듭할수록 다양하고 참신한 작품이 다수 출품돼 경남 소프트웨어 전문 인력의 개발 의욕을 고취하는 한편 지역내 우수 기술과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해내는 통로로 자리잡았다.

 특히 주목할 사업으로 이달초 시작한 ‘지능형 홈 절전 광역 정보 네트워크 시스템 구축’이 있다. 이 사업은 모든 가전제품의 대기전력을 제로에 가깝게 절감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기반의 내장형 장치를 개발하고 나아가 소모 에너지를 실시간으로 사용자에게 휴대폰 등으로 전달하는 최첨단 시스템 개발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지능형 홈 산업에서 ‘홈절전’을 키워드로 연간 5600억원 절약 효과가 기대된다.

 안승옥 마산밸리 대표이사는 “GM정보산업진흥센터 등 마산밸리 입주 자체를 지원으로 여기지 않겠다. 앞으로는 지역에서 개발한 기술과 제품을 지역 기관과 기업이 우선 사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나가는 등 SW기업 발굴과 최우선 지원을 통해 경남 문화콘텐츠 산업을 선도하는 기관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마산=임동식기자@전자신문, dslim@

◆인터뷰-안승옥 재단법인 마산밸리 대표이사

 “문화콘텐츠 분야에서 경남 마산의 신성장동력의 기반이 마련될 수 있도록 마산밸리가 앞장서 나갈 것입니다. 이미 관련 분야 교수들과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집중 연구 중입니다. 하드웨어 지원 중심에서 콘텐츠 산업까지 끌어안고 실질적인 경남 소프트웨어 산업 육성의 중심으로 도약하겠습니다.”

 안승옥 마산밸리 대표이사의 의지는 남달랐다. 취임 4개월을 갓 넘었지만 마산밸리와 밸리 내 GM정보산업진흥센터의 기능과 역할 파악을 넘어 향후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비전의 핵심은 바로 문화콘텐츠 산업 육성을 통한 경남 소프트웨어 산업 발전의 중추적 역할을 이곳 마산밸리가 담당하겠다는 것이다.

 “설립 4년여가 된 마산밸리는 기업 지원 인프라 측면에서 이미 상당한 기반을 구축했습니다. 여러 기업이 마산밸리 입주를 신청하고 입주 후에는 집적화 효과로 기업 간 정보교류와 협업 시스템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이제 한 단계 더 도약할 시기입니다. 정보교류는 신기술로, 다시 새로운 사업 아이템으로 연계해 나가는 마인드가 필요합니다.”

 안 대표는 취임과 함께 세 가지 목표를 제시했다. 기업지원 우선, 문화콘텐츠산업 선도, 자립기반 확보다. 내부 조직을 일신한다는 차원에서 조직이 필요로 하는 사람,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 기업 입장에서 봉사하는 사람이라는 내부 행동 지침도 제시했다. 특히 중앙정부와 접근성을 높이는 등 대외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처음으로 GM정보산업지원센터장 공개 모집을 실시했다.

 “솔루션 등 지역에서 개발한 기술은 지역에서 적극 활용해야 해당 기업이 자립하고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 제 지론입니다. 그런 면에서 기업지원의 질을 한층 높이려 합니다. 또 경남의 척박한 문화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디지털 문화콘텐츠 산업 육성에 어느 대표보다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일 계획입니다.”

◆선도사업 

 ‘지능형홈 절전 광역정보 네트워크시스템 구축사업’은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 공모사업으로 총사업비 6억5000만원을 투입, 첨단 에너지 절전정보 기기와 시스템을 개발하는 R&D사업이다.

 마산시와 마산밸리, 한국전기연구원,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 델타휴닉스 등 산학연 협력 네트워크로 추진되는 이 사업은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에너지 절감 내장형 장치를 개발하고 소모 에너지를 실시간으로 사용자에게 휴대폰 등을 통해 전달하는 첨단 시스템 개발이 핵심. 결국 모든 가전제품의 대기전력을 제로(Zero)화에 가깝도록 줄여 가구당 전체 에너지 사용의 약 10% 이상 절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목표가 달성되면 지능형홈 붐 조성과 함께 향후 연간 5600억원의 절약 효과가 예상된다. 지능형 홈 환경 아래 가구당 전기요금이 월 2만∼4만원(1가구 4인 기준) 줄고, 국가 차원의 대기전력 소비량도 약 100만kWh 절약(원자력발전소 2기 해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국가 미래 10대 신성장동력산업, 수출전략산업의 성공적인 육성(국내시장 연간 2조원)에 일조하는 것도 가능하다.

 마산밸리는 먼저 내년 초 개발 시제품 3종과 대기절전 시현 대상제품 2개를 제시할 예정이다. 단계적으로 마산밸리 내 ‘지능형홈 홍보전시관’에 시범 적용해 절전 규모 및 시장성을 파악한 뒤 2단계로 가전제품에 핵심기술 장치를 내장화하고, 3단계 임대아파트에 시범적용해 에너지 절약을 검증한 후 제품 상용화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마산밸리는 사업이 완료되면 타 지역으로 확산할 수 있고, 특허권을 이용해 수익성을 높일 수 있을 뿐 아니라 경남 전략산업의 하나인 지능형홈 산업을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융·복합 산업으로 발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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