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기기도 UI를 혁신하라

내년 디지털휴대기기 업체에 떨어진 최대 화두중 하나가 바로 ‘유저인터페이스(UI)의 혁신’이다. 디지털카메라, PMP 등 디지털휴대기기의 특징은 갈수록 작아지고 있다. 하지만 점점 더 많은 기능들이 탑재된다.

 따라서 사용자가 이들 기능을 보다 쉽게 쓸 수 있도록 한정된 좁은 공간내에 UI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설계하느냐가 기술력의 관건이 되고 있다.

 UI가 가장 강조되는 기기는 PMP다. ‘손 안의 컴퓨터’라고 불릴 정도로 다양한 기능이 탑재돼 있는 PMP는 리눅스 운영체제(OS)를 기반으로 한 제품이 많다. 따라서 얼리어댑터 등 파워유저를 중심으로 자신만의 UI를 만들어 쓴다. 이에 따라 기존 기능에 없던 게임 등을 UI에 메뉴로 새롭게 지정해놓고 쓰는 사용자도 있을 정도다.

 최근 들어서는 기기의 하드웨어 제원이 향상되면서 윈CE 기반으로 PMP의 OS가 발전하고 있는 추세다. 이에 따라 PMP의 UI도 기존 PC의 윈도 환경과 비슷한 형태로 변모, 보다 사용자들에게 친숙한 모습을 띄고 있다.

 디지털큐브 관계자는 “PMP에 내비게이션 기능이 추가됨에 따라 맵SW의 구동 기반인 윈CE가 PMP의 OS로 각광받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테크원은 최근 내놓은 디지털카메라인 VLUU NV7과 NV10에 혁신적인 UI를 적용해 인기를 모으고 있다. 지금까지 대부분의 디카는 기능 조작을 위해 해당 버튼을 클릭한 후 메뉴를 찾아 들어가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이들 제품은 직관적인 조작이 가능한 버튼의 배열과 스마트 터치 방식을 적용, 보다 쉬운 기기 조작을 돕는다.

 일례로 화이트밸런스를 조절하는 기능은 대다수 디카에 있다. 하지만 이를 쓰는 사용자는 많지 않다. UI 조작이 어려워 대부분 ‘자동(AUTO)’에 놓고 찍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제품의 스마트터치를 사용하면 색감의 변화를 직접 확인해가며 화이트밸런스를 조절할 수 있다. 맘에 드는 밝기, 색감 등을 눈으로 확인해가며 ‘직감적’으로 조절 가능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꿰어야 보배다. 기기의 성능도 중요하지만, 이를 사용자들이 얼마나 쉽고 편하게 쓸 수 있게 하느냐도 ‘기술’이다”고 말했다.

류경동기자@전자신문, nina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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