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다음달 초부터 디지털 라디오 방송(DAB)이 본격 개시된다.
2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12월 초부터 도쿄와 오사카에서 뛰어난 음질과 동영상 및 음악 정보를 전송할 수 있는 디지털 라디오 방송이 서비스된다. 우선 이동통신 사업자인 KDDI가 디지털 라디오 지원 휴대폰을 내달 초에 출시하며 이에 맞춰 에프엠(FM)도쿄 등이 본격적인 프로그램을 방송할 예정이다.
FM도쿄는 뉴스나 음악 등의 디지털 라디오 방송을 12월 1일부터 개시한다. 약 10분 간격으로 내용을 경신하는 ‘뉴스’, 음질을 중시해 서양 음악과 라이브 음악을 방송하는 ‘하이퀄리티’, 최신 음악과 데이터 방송을 합친 ‘어그레시브라이프스타일’ 등 총 3개 채널에서 서비스된다.
FM토쿄가 특히 역점을 두고 있는 분야는 음악 채널을 활용한 데이터 방송. 음악과 함께 짧은 동영상을 내보내거나 데이터 방송 기능을 활용해 음악을 전송하고 전자 쿠폰을 송신할 계획이다. 결제는 KDDI의 3G 서비스 ‘au’를 활용한다. 앞서 KDDI는 FM도쿄 방송 내용에 맞춰 단말기 표준을 결정한 상태다.
아직 방송 면허 구분상 ‘본방송’이 아니라 ‘실험방송’ 단계지만 새로운 시장 개척이란 차원에서 일부 라디오 방송국들도 서비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NHK는 내년 4월부터 디지털 방송으로 청취자에게 다양한 정보를 발신한다. 대역을 분할해 한국어·영어·일본어·중국어 등으로 동시 방송하는 ‘다언어 일기예보’를 프로그램 편성에 집어넣을 예정이다.
이밖에 TBS라디오&커뮤니케이션스는 내년 4월을 목표로 고음질 클래식음악 전문 채널을 준비 중이며 문화방송도 애니메이션 등에 비중을 둔 채널을 기획 중이다.
오사카에서는 NHK에 이어 fm오사카·FM802·아사히방송 등이 제휴해 본격적인 디지털 라디오방송을 위해 프로그램을 편성 중에 있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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