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가 해마다 늘어나는 보험사기를 원천 봉쇄하기 위해 데이터마이닝 도입에 발벗고 나섰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보험사기 적발건수는 1만2193건(97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 가까이 늘어났다. 게다가 보험사기, 분실카드사기, 세금포탈 등 보험사기의 범죄 성향이 다양해지고 복잡한 형태를 띠면서 보험사들이 가장 큰 골머리를 앓고 있다.
보험사들은 데이터마이닝에서 해결책을 찾았다. 데이터마이닝을 통해 보험사의 보상업무를 자동으로 심사하고 기존 심사데이터 분석 및 모델화해 사기 여부를 검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업계는 최소 200억원에 이르는 신규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생명은 최근 민간 보험업계 최초로 데이터마이닝 기반 보험사기방지시스템을 구축했으며, 교보생명, 알리안츠생명, 현대해상보험, 동부화재 등 상당수 보험사들이 내년에 이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보험뿐 아니라 밀수나 위조상품과 같은 분야에서도 일정한 패턴을 찾아내고 계량화해 적발 효율을 극대화했다”며 “시스템 구축을 통해 보험사기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보험사들은 특히 내년에 추진하는 차세대 프로젝트와 맞물려 데이터마이닝을 통한 보험사기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관련업계는 현재 교보생명 등 현재 보험사기시스템 구축을 검토중인 보험사들만 프로젝트를 추진해도 내년 시장 규모가 2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한동안 잠잠했던 데이터마이닝 시장에 청신호가 켜진 것이다.
신용원 SAS코리아 이사는 “삼성생명이 성공적으로 보험사기시스템을 구축하면서 경쟁 보험사들이 시스템 도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보험 시장은 내년 데이터마이닝 최대 시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SAS코리아, 한국오라클 등 관련업체들은 최근 이 시장을 겨냥해 신제품을 내놓는 등 시장 선점을 위한 발빠른 대응에 나섰다. 김익종기자@전자신문, i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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