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SK커뮤니케이션즈의 엠파스 인수 이후 촉발된 국내 인터넷 업계의 인수합병(M&A) 관심의 초점이 포털 미디어 업계 4위권 밖으로 밀려난 야후코리아와 파란을 운영하는 KTH로 옮겨갔다. 야후코리아와 KTH는 지난해 초부터 포털 업계 2∼3위권으로 올라선다는 공격적인 목표를 제시했으나 SK커뮤니케이션즈의 엠파스 인수로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야후코리아, 현금보유액은 무의미=이승원 야후코리아 마케팅 이사는 “M&A와 제휴에 대해선 야후 본사의 기업가치평가단과 공동으로 논의를 진행한다”면서 언제든지 열려있다고 밝혔다.
야후코리아의 M&A시도를 둘러싼 변수는 현금 동원력과 경영진. 이승원 이사는 “시너지가 있다고 판단되면 언제든지 M&A가 가능해 현금보유액은 의미가 없다”고 설명했다.
야후코리아의 직원은 올해 초만 해도 300명에 불과했지만 최근 400명에 달한다. 본사로부터 적극적인 지원을 받는 셈이다.
야후코리아(대표 성낙양)는 지난 6월과 9월 국내 대표 오픈마켓 G마켓의 지분 10%와 콘텐츠 기업 미디어코프의 지분 7%를 각각 인수했다. 특히 G마켓과 미디어코프 지분의 공격적 인수에 성낙양 대표의 입김이 작용했다. 그가 2년 이상은 야후코리아 CEO로 남을 것이라는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야후코리아 최고경영자(CEO)로 취임한 지 2년이 되어 교체될 것이라고 업계는 관측했었다.
야후코리아의 올해 매출은 약 1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KTH, 현금보유액만 1000억원=KTH(대표 송영한)는 가동할 수 있는 현금만 약 1000억원이다. 언제라도 M&A 전략을 실행에 옮길 ‘실탄’을 거머쥐고 있는 셈이다. 실제로 SK커뮤니케이션즈가 엠파스를 인수하기 전 KTH도 엠파스 인수를 저울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 총소요금액이 820억원이어서 못할 것도 없었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KTH의 한 관계자는 “지금도 포털 파란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M&A 대상업체를 찾고 있다”며 “보유 현금이 많아 언제든지 M&A 전략을 가동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의 M&A 관련 변수는 따라서 자금 동원 보다는 모기업의 미디어 전략이다.
KTH 매출의 절반이 모기업 KT의 마스터콘텐츠제공업체(MCP)의 도움을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 여태껏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KT가 포털 파란 사업의 지분 일부를 다른 대형업체에 넘길 가능성도 점쳐졌다.
김민수기자@전자신문, mim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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