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용 절감과 사생활 침해 논란을 잠재울 수 있는 새로운 전자태그(RFID) 칩 기술이 선보였다.
인포월드에 따르면 IBM 왓슨연구소는 8일(현지시각) 개인정보 보호 기능을 한층 강화한 신형 RFID 칩을 개발했다고 소개했다.
IBM 기술 협력업체 마른렌 매니지먼트가 생산한 새로운 RFID 제품 ‘클립드 태그’는 주파수 출력 거리를 몇 인치 수준으로 대폭 줄여 개인정보 유출 우려를 해결했다고 인포월드는 전했다.
그동안 RFID 기술은 제품 유통이나 교환, 반품 정보 등을 자동으로 관리하고 물류 비용을 대폭 줄여 주요 업체가 큰 관심을 가졌지만 칩에 탑재된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 있다는 문제로 상용화가 더뎠다. 특히 환자 정보 프라이버시 보호 관련 법(HIPPA) 보호를 받고 있는 의약품은 개인 정보보호가 그 어느 분야보다 민감한 이슈로 떠오른 상태다.
IBM이 새로 개발한 클립드 태그는 RFID에 내장된 정보 대역을 일부 잘라내는 방식으로 주파수 출력 거리를 최대한 단축해 RFID 칩을 리더에 가까이 갖다대야만 정보를 읽을 수 있다. 클립드 태그를 부착한 상품은 판매되는 즉시 RFID가 비활성화되면서 모든 정보가 사라진다. 그러나 상품을 다시 RFID 리더에 갖다 대면 클립드 태그가 활성화하면서 정보가 재생된다.
반면 기존 RFID는 주파수 출력 거리가 무려 30피트에 달해 소비자가 구매한 제품의 정보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다른 RFID 리더나 무선 단말기에 의해 읽혀질 소지가 컸다.
캐나다 온타리오주 정보보호위원회 앤 캐보키안 박사는 “클립드 태그는 RFID 기술의 혜택을 누리는 동시에 소비자의 사생활을 보호할 수 있는 해결책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이를 개발한 IBM 왓슨연구소 폴 모스코위츠 박사는 “RFID가 매년 10억 개씩 생산되는데 이는 RFID를 부착할 제품 박스 포장이나 큰 박스 생산량의 10%에도 못미치는 수량”이라며 “RFID가 개인정보 침해 우려를 안고 있지만 이의 확산 속도는 지금보다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윤아기자@전자신문, for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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