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온라인 합법 다운로드 서비스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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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콘텐츠를 합법적으로 다운로드해 PC나 PMP 등을 통해 즐길 수 있는 서비스가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영화 포털 씨네로닷컴이 정액 기반의 다운로드 서비스를 지난 4월 국내 처음으로 시작한 데 이어 벤처기업 씨네폭스·워너브러더스홈비디오코리아·iMBC 등이 각각 1일과 2일 잇따라 영화 다운로드 서비스를 개시했다. 여기에 대기업 계열인 SK커뮤니케이션즈도 올해 말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어서 어느 때보다 영화 콘텐츠의 합법 다운로드 시장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현황=부산 소재의 인터넷 벤처기업 씨네폭스(대표 이계훈 http://www.cinepox.com)는 온라인 영화 콘텐츠 판권업체 루믹스미디어·콘텐츠플러그 등과 계약하고 총 100여편의 최신 영화를 다운로드할 수 있는 서비스를 지난 1일 시작했다.

 워너브러더스(대표 이현렬)와 iMBC(대표 하동근)는 워너 제작 영화 및 TV 시트콤 시리즈와 MBC의 드라마 콘텐츠를 다운로드할 수 있는 ‘다운타운(http://downtown.imbc.com)’을 최근 정식 선보였다. SK커뮤니케이션즈(대표 유현오)는 연말께 자사가 운영중인 영화 유무선 포털 ‘씨즐’을 통해 영화 콘텐츠 다운로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SBSi(대표 윤석민)도 디지털큐브 등 PMP 제조업체와 손잡고 내년 초 영화 다운로드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씨네로닷컴(대표 주경섭 http://www.cinero.com)은 지난 4월 말 월정액제 방식의 영화 다운로드 서비스를 시작해 월 매출 3000만원을 돌파하는 등 유의미한 성과를 도출하고 있다.

 ◇배경=우선 영화산업의 수익 중 90% 이상이 극장 매출인 국내시장 구조에서 온라인 콘텐츠 사업자를 중심으로 새로운 돌파구를 찾으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특히 만연한 불법 복제를 규제로 풀기보다는 합법 다운로드 시장으로 유도하겠다는 의도로 볼 수 있다.

 초고속인터넷 보급, 콘텐츠·디바이스의 융합과 PMP 대중화에 따른 콘텐츠 구매 행태의 변화 등도 빼놓을 수 없는 요인이라는 게 업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초고속인터넷 서비스 보급률이 높아지면서 영화 제작사가 직접 온라인 다운로드 서비스를 시작하고 있다”며 “아직은 국내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지는 않지만 대기업이 이 시장에 뛰어들고 소비자의 인식이 바뀌면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전망=업계는 가격 정책과 사용자 유도책 마련, 영화 제작·배급사 및 소비자 인식 변화가 영화 콘텐츠 합법 다운로드 서비스 성공의 열쇠라고 보고 있다. 가격 정책의 경우 월정액제와 편당 과금으로 구분되고 있는데 소비자가 납득할 만한 수준의 가격 책정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와 함께 온라인 영화 시장을 거들떠보지 않고 있는 영화 제작·배급사와 불법 복제와 P2P에 익숙한 소비자의 인식 변화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업계 한 전문가는 “분위기는 무르익고 있지만 서비스 사업자가 적극적으로 사용자 유도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민수기자@전자신문, mim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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