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반도체무역통계기구(WSTS)가 올해 세계 반도체 시장 성장률을 포함, 오는 2008년까지 반도체 시장 성장이 당초 전망치보다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기구는 특히 △PC시장의 위축 △성숙한 반도체 시장 등의 요인이 최근 잇따랐던 시장조사 업체들의 시장 활황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게 만든 원인으로 꼽았다.
◇성장세 0.7∼2.4% P 하향=미국 다우지수와 나스닥 지수가 올들어 각각 13%, 7.8% 오른 데 비해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6.7% 떨어진 점을 보면 이같은 전망치 조정이 설득력을 갖는다는 분석이다.
WSTS는 수정된 전망발표를 통해 올해 반도체 시장이 총 2470억달러로 전년 대비 8.5% 성장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2007년에는 8.6%, 2008년은 12.1% 성장을 예측했다. 이는 올초 발표한 전망치에 비해 0.7∼2.4% 포인트까지 하향 조정한 것이다.
당초 WSTS는 지난 5월에 발표한 전망치를 통해 올해 반도체 시장 성장률을 올해 10.1%, 내년도에 11.0%, 2008년에 12.8% 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발표했다.
◇PC수요 급감 주원인=WSTS 측은 이같은 반도체 성장 하향 조정 전망의 배경으로 PC 수요 급감을 최대 원인으로 꼽았다. 또 반도체 시장이 성숙했음을 보여주는 또다른 징조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PC, 디지털 소비자 가전, 모바일 통신 기기 등 전자 제품용 칩 수요는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WSTS는 내다봤다.
◇아태지역 최대 성장세=지역별로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여전히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지역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아태 지역 수요 증가의 요인은 과거에는 서구 반도체 업체들의 제조기반이 이 지역으로 몰려들었기 때문이지만 최근 들어서는 지역 자체의 수요 증가가 가장 큰 원인을 꼽힌다.
WSTS는 아태 지역 반도체 시장 성장률이 올해 10.9%, 내년에 2007년 10.2%, 2008년에 13.6%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은 올해 11.5%, 내년에 7.4%, 2008년에 10.7% 성장, 내후년에나 반등할 것으로 전망됐다.
일본 시장은 2006년, 2007년, 2008년 각각 6.7%, 7.1%, 10.7% 등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유럽은 올해 0.9% 성장으로 거의 정체기를 보내고 2007년 6.8%, 2008년 11%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여타 시장 조사 기관들은 올해 10% 이상의 성장세를 보인 후 내년 성장폭이 다소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세미코리서치는 전체 반도체 시장이 2006년 11% 성장한 뒤 내년 7%로 성장률이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가트너 역시 2006년 전체 반도체 시장 성장률은 10.9%, 2007년은 9.4%로 내다봤다.
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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