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보컴퓨터의 인수 입찰이 결국 유찰로 끝났다.
삼보는 13일 “입찰 참여사가 제시한 가격이 매각 주간사의 실사가에 못미쳐 수원지법이 매각 입찰을 유찰시키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회사를 매각하는 것보다 독자 회생을 택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 아래 유찰이 결정된 것으로 안다”며 “독자 생존 과정에서 우량 투자자가 나타나면 다시 매각을 추진하는 것도 고려중”이라고 말했다.
이번 입찰에는 유력 인수자로 손꼽히던 중국 PC그룹 레노버와 일본 MCJ 등이 모두 빠지고 국내 하드디스크 부품업체 H&T 한 곳만이 단독 참여했다.
삼보는 국내 3위의 PC 제조사로 2004년 2조원대의 매출 규모를 자랑했으나 지난해 5월 법정관리를 신청하며 쇠락의 길을 걸었다. 이후 ‘에버라텍’ 노트북PC와 ‘루온’ 데스크톱PC의 판매 호조로 어느 정도 회복세를 보였지만 지난해 실적이 매출액 7572억원, 영업손실 2600억원으로 아직 적자 기조에서는 빠져나오지 못한 상태다.
회사 관계자는 “법정관리 신청 이후 감소한 매출이 올해 들어 다시 급속도로 늘어 독자 생존에 전혀 문제가 없다”면서 “올 10월 공공기관용 PC를 1만대 이상 수주했고 노트북PC 신제품도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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