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증산 경쟁 불붙었다

 세계 D램 시장 수요가 당분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이 공장을 증설하는 등 앞다퉈 생산능력 확대에 나서기 시작했다.

올초까지만 하더라도 D램은 반도체 경기 침체의 주범으로 지목됐지만 2분기 이후 수요가 살아나면서 최근에는 공급이 달리는 형편에까지 이르렀다. 세계 1위 D램 업체인 삼성전자의 경우 수요의 70% 정도밖에 대응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D램 수요가 최근 늘어난 것은 마이크로소프트(MS)가 차세대 운용체계(OS)인 윈도비스타 출시를 앞두고 있는 데다 연말 쇼핑시즌 등 계절적 성수기 요인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무엇보다 삼성전자 하이닉스 키몬다 마이크론 등 주요 D램 업체들이 낸드 플래시로 무게중심을 이동한 것이 D램 수급 불안의 가장 큰 요인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하이닉스와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의 합작사 하이닉스­ST반도체는 오는 10일 중국 우시(Wuxi)에서 300mm 공장 개소식을 갖고 D램 증산에 본격 나선다. 이 회사는 새 공장에서 300mm 웨이퍼를 월 1만8000장 규모로 생산할 계획이다. 이 공장에서는 낸드 플래시도 함께 생산할 예정이다. 지난 2004년 설립된 하이닉스ST반도체는 이미 우시에 200mm 공장을 운영중이다. 하이닉스는 우시 공장에 총 20억달러의 자금을 투입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투자 비중은 하이닉스와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가 각각 67대 33의 비중으로 예정돼 있다.

하이닉스에 따르면 현재 우시 200mm 공장은 지난 7월 양산에 들어가 월 5만대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일본 유일의 D램업체인 엘피다 메모리는 당초 목표였던 세계 3위 도약을 ‘세계 1위’로 상향 조정하고 2008년까지 총 생산량을 2배 가까이 늘리기로 했다.

이를 위해 엘피다는 내후년까지 약 3000억엔을 투자해 히로시마엘피다메모리공장 ‘E300팹’의 300mm 생산능력을 월 5만5000장에서 월 10만장까지 확대 생산할 계획이다. E300에 근접하는 200㎜ 웨이퍼 팹의 생산능력은 지난 2003년 1분기 월 2만6000장에서 현재는 5만장으로 늘어났다.

인피니언에서 분사한 D램 업체 키몬다와 대만의 난야 테크놀로지는 공동으로 75nm 트렌치 기술을 이용한 512Mb DDR2 메모리 기술 검증을 마치고 독일 드레스덴 소재 키몬다의 300mm 생산라인을 통해 양산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키몬다와 난야 측은 75nm 공정을 사용할 경우 기존 90nm 기술 대비 칩 크기를 감소시켜 웨이퍼당 칩 생산량을 약 40%까지 증대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올해와 내년까지 반도체 시장이 사상 최대 호황이었던 지난 1995년에 버금갈 정도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장조사 업체 가트너는 올해 D램 시장 규모를 15.6% 상향, 287억달러로 조정했다. 내년 시장 규모도 기존 239억달러에서 34.8% 늘어난 322억달러로 올렸다.



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