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게임쇼2006`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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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업체들의 부스가 몰려 있는 마쿠하리메세 1∼3홀에 유독 많은 관람객이 몰려 한국업체와 게임에 대한 높은 관심도를 보여줬다.

일본 게임업체들이 한국 업체와의 연합전선 구축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일본 게임시장에서 온라인게임의 비중이 빠르게 커지고, 한국 업체의 브랜드가 시장에서도 힘을 얻으면서 잇따라 손을 내밀고 있는 것이다.

 24일 치바켄 마쿠하리메세에서 폐막된 ‘도쿄게임쇼(TGS)2006’에서도 여러 한-일 협력 사례가 만들어지는 등 앞으로도 일본 업계의 ‘러브콜’은 지속될 전망이다.

일본 3대 이통통신업체인 소프트뱅크보다폰은 넥슨(대표 김정주)의 모바일게임 자회사 넥슨모바일(대표 권준모)과 유무선 연동형 게임사업에 전방위 협력을 진행해갈 계획이다. 넥슨모바일은 넥슨재팬을 통해 일본시장에도 인기리에 서비스중인 ‘메이플스토리’, ‘마비노기’ 등의 온라인게임을 모바일과 직접 연동시키는 초유의 실험을 보다폰과 함께 벌이게 된다.

기노시타 소프트뱅크 모바일콘텐츠 전략부장은 “넥슨그룹의 앞선 기술과 브랜드 파워를 보다폰의 모바일 콘텐츠서비스에도 적극 활용할 방침”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NHN재팬(대표 천양현)은 일본 유력 온라인게임업체인 큐엔터테인먼트(대표 로츠미 슈우지)와 제휴를 맺고 온라인 슈팅 퍼즐 게임 ‘메테오스 온라인’과 온라인롤플레잉게임(MMORPG) ‘엔젤 러브 온라인’을 한게임재팬을 통해 서비스하기로 했다. 한국산 온라인게임과 자체 개발 캐주얼게임들을 주력으로 서비스해온 한게임재팬은 이번 제휴로 일본풍의 온라인게임콘텐츠를 한층 보강할 수 있게 됐다.

사업 데뷔전을 이번 TGS2006무대에서 치른 싸이칸엔터테인먼트(대표 이건희)도 회사를 이끌고 있는 김정률 회장의 일본 사업 경험을 매력적으로 판단한 현지 업체로부터 적극적인 협력 제안을 받고 있다. 김정률 회장은 “다양한 협력 방안이 모색되고 있고, 초대형 게임업체 한두 곳과는 인수합병(M&A) 또는 지분투자 등의 진지한 논의가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한국산 온라인게임을 주축으로 일본 게임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 네오위즈재팬(대표 나성균)도 한국에서의 큰 성공을 바탕으로 일본 업체들로부터 뜨거운 주목을 받고 있다. 일본 게임 콘텐츠 보강이 급선무인 네오위즈재팬도 적극성을 갖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네오위즈는 이번 TGS2006에 서원일 글로벌전량 담당을 급파해 관련 행보를 펼치기도 했다.

반다이남코게임스는 이번 TGS2006에 소프트맥스(대표 정영희)가 개발중인 ‘SD건담 캡슐파이터’를 주력으로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건담 캐릭터를 활용한 온라인게임 서비스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려는 반다이남코에게는 소프트맥스가 하나의 지렛대 역할을 해주고 있는 셈이다.

닌텐도의 차세대 게임기 ‘위(Wii)’도 한국 개발사 엔트리브소프트(대표 김준영)의 골프게임 ‘팡야’를 중요 타이틀로 내걸고 있다. 리모콘을 조이스틱화한 ‘위’ 전략에 ‘팡야’가 딱 들어맞는 타이틀이라는 판단이다.

 소니의 텃새에 고전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 ‘X박스360’도 판타그램의 개발스튜디오 블루사이드(대표 김세정)가 만들고 있는 ‘킹덤언더파이어 서클오브둠’을 분위기 반전을 위한 야심작으로 내세우고 있다.

 지바(일본)= 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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