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MP3플레이어 업체인 현원이 특허 분쟁에 휩싸였다.
24일 IT개발 전문업체인 스테이션지(대표 장익조)는 현원이 자사가 보유하고 있는 ‘오디오 포트와 USB 포트를 일체화시킨 원재생장치 및 그를 이용한 신호처리방법(특허번호-0466098)’을 침해한 MP3플레이어를 제조 판매해 지난 22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판매금지가처분신청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이 특허는 오디오와 USB 단자를 하나로 통합해, 오디오 플러그가 연결되면 자동으로 오디오 모드로 전환하고 USB 플러그가 꽂히면 USB 모드로 전환하는 기술로 스테이션지는 현원이 최근 출시한 ‘큐브2’에 자사의 특허 기술을 무단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스테이션지 측은 “2005년도에 현원의 개발 의뢰를 받고 이 같은 기술을 접목한 MP3플레이어 ‘큐브’을 납품했지만 현원은 우리와 협의 없이 이 기술을 도용해 ‘큐브2’란 새로운 제품을 시판, 이번 판매금지가처분 신청을 내게 됐다”고 설명했다.
2005년 4월 출시된 주사위 모양의 큐브는 2005년 한해 동안 약 30만대(350억원)가 판매된 현원의 대표적 히트 모델. 현원은 이에 힘입어 지난 5월 ‘큐브2’를 출시했으며 6월에는 큐빅으로 디자인한 ‘큐브 크리스탈’이란 모델도 잇따라 출시했다.
이에 대해 현원은 “양사가 협의 중에 있는 사안”이라고만 밝혔다.
이번 특허 소송은 현재 현원의 대주주인 송오식 사장이 지분 매각을 추진 중에 있어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지 주목된다.
윤건일기자@전자신문, ben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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