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스카시(iSCSI)’ 스토리지가 급부상하고 있다.
비용 문제로 스토리지 구축을 꺼렸던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앞다퉈 iSCSI 방식 제품을 도입하기 때문. 인텔· 네트워크어플라이언스·이퀄로직 등 주요 업체도 iSCSI 방식 스토리지 라인 업과 지원 장비를 크게 늘리는 추세다.
24일 스토리지 업체에 따르면 SK C&C,KT 등 주요 기관에서 iSCSI 시스템을 도입하고 중소기업도 재해 복구(DR) 용도로 이 제품을 선호하는 등 iSCSI 스토리지 시장이 열리고 있다.
이는 이 제품이 경쟁 제품인 파이버채널(FC)에 비해 운용 비용이 최대 10분의1 수준인 등 가격 대비 비용이 경쟁력이 있기 때문이다. 김선경 유니포스테크 상무는 “중소기업에서 본점과 지방 지점끼리 시스템 구축에 iSCSI 스토리지를 도입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요가 생겨 지난해에 비해 30%까지 iSCSI 매출이 늘었다”고 말했다.
스토리지 도입을 미뤄왔던 중소기업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도 성장의 청신호다. 최근 넷앱코리아는 조선선재에 iSCSI와 NAS를 이용한 통합 스토리지 시스템을 구축했다.
늘어나는 수요에 힘입어 업계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신제품을 내놓는가 하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인텔코리아는 주요 사이트와 기업 내 부서 단위에 스토리지 시스템을 공급하면서 iSCSI 기반 스토리지 매출을 늘려가고 있다. 이퀄로직도 ‘PS102’ ‘PS102’ 등 iSCSI를 지원하는 제품을 내놓고 시장을 공략 중이다.
이퀄로직 측은 “CJ미디어 계열 엠닷넷에 iSCSI시스템을 구축했다”면서 "SK C&C,KT 등 대기업과 함께 재해복구 시스템을 갖추려는 중소기업에서 iSCSI 제품을 많이 찾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IBM 스토리지 총판 씨아이이에스 측은 “FC 기반 스토리지는 시스템과 함께 전용망을 구축해 비용 부담이 크다”라며 “반면 이 제품은 가격이 싸 중견 제조기업· 병원 등에서 iSCSI 수요가 살아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지혜기자@전자신문, got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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