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금융IT 알곡 누가 주울까?

 추석연휴를 지나 시작될 4분기에 굵직한 대형 금융IT 프로젝트가 잇따라 공식화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들 사업을 통해 IT서비스·솔루션 업계가 거둘 성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분기에는 은행·보험·증권 등 각 분야의 대형 차세대 사업들이 연이어 발주되거나 사업자 선정작업을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되며 내년 1만원 신권 유통에 대응한 대량의 금융자동화기기 도입기종도 확정된다. 이에 따라 올해는 물론이고 향후 1∼2년 농사를 좌우하게 될 이번 분기의 프로젝트 수주를 위해 금융IT 업계가 한층 치열한 가을걷이 경쟁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3분기 주요 성적표=이번 분기는 4분기 대형 프로젝트 경쟁을 앞두고 몸을 푸는 전초전 성격이 짙었다. IT서비스 업계 양대 산맥 중 하나인 삼성SDS는 최근 동부생명의 차세대 프로젝트를 수주했고, 이에 앞서 LG CNS는 우정사업본부 차세대 전사자원관리(ERP)를 낚았다.

솔루션 시장에선 티맥스소프트가 대우증권 차세대 시스템 프레임워크 사업자로 선정돼 관련 시장의 강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해당 분야 국내 최대 규모로 관심을 모았던 우리은행의 IT아웃소싱이 백지화돼 아쉬움을 남겼다.

◇매머드급 프로젝트의 부상=우선 상반기에 업무프로세스재설계(BPR) 사업자를 선정한 농협이 이달중 삼성SDS와 LG CNS를 두고 차세대 시스템 SI 부문 주사업자를 선정하며, 이어 두 사업에 필요한 하드웨어 장비 선정도 추진한다. 이와 함께 국내 최대 규모은행인 KB국민은행도 내달께 그동안 검토했던 차세대 프로젝트 추진계획을 확정하고, 관련 사업에 시동을 걸 것으로 전망된다. 또 하나은행, 우정사업본부 등도 상위 투자심의기구의 심의를 거쳐 다음달부터 프로젝트를 구체화할 예정이다.

보험권에서는 손보업계 최대규모의 차세대 프로젝트를 추진중인 현대해상화재보험이 이번주에 티맥스소프트·한국IBM·한국HP·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 등을 대상으로 제안 접수를 마친뒤 사업자 선정에 나선다.

증권 시장은 한국증권선물거래소(KRX)의 차세대 사업이 초미의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KRX는 차세대 사업 전반을 관리할 프로젝트관리오피스(PMO) 사업자 선정을 위해 이번주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배포하고 다음달부터 메칭엔진 개발, 증권선물 프레임워크 개발 등 일부 선행 프로젝트에 착수할 계획이다.

현금자동입출금기(ATM) 등 자동화기기의 대대적인 교체를 준비중인 시중은행들도 노틸러스효성·청호컴넷·LG엔시스·FKM 등 4개 업체의 제품 중 도입기종을 확정, 다음 달부터 기기교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전망=4분기에 공식화될 금융IT 프로젝트들은 대부분 관련 업계가 최근 2∼3년간 예의주시하며 발주를 기다려온 대규모 사업들이자 내년 실적까지 좌우한다는 점에서 시장지형을 바꿔놓을만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IT서비스 업체의 관계자는 “금융기관의 대형화로 프로젝트 규모자체가 커지는데다 계열화도 가속화돼 한번의 수주와 성공적인 구축경험이 곧 다른 계열사의 추진사업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며 이들 프로젝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정환기자@전자신문, victo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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