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가 본 TGS2006](상)소니, PS3 앞세워 대반격 채비

‘도쿄게임쇼2006(이하 TGS)’이 1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달 22일부터 24일까지 도쿄 마쿠하리 멧세에서 열리는 이번 TGS는 96년 개최 이후 10주년 째라는 점에서 그 어느 때보다 볼거리가 풍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흥분·신감동·신시대’를 메인 테마로 펼쳐지는 이번 TGS엔 소니를 비롯 MS, 테크모, SNK플레이모어, 코에이 등 일본내 유명 개발사 및 퍼블리셔가 참가해 행사를 빛낼 전망이다.

특히, 소니의 경우 지난 E3에서 닌텐도 ‘Wii’와의 경쟁에서 밀려 고전을 면치 못했으나, 닌텐도가 참가하지 않는 이번 TGS에서 사상최대 규모의 부스를 마련하는 등 PS3 출시를 앞두고 대반격을 예고하고 있다. 한편, 한국 업체의 경우 싸이칸엔터테인먼트와 네오위즈재팬, NHN재팬이 단독 부스를 마련하며, 한국 공동관을 통해 오투미디어, 엔채널, 세다온라인, 유니아나, 토탈 A 플러스, 이니엄, E.C.S MYMOINS, 류니스튜디오, 스테레오피아 등이 참가할 예정이다.이번 TGS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소니다. 우선, 22일 비즈니스 데이에 쿠타라기 켄 회장의 ‘PS3로 만들어지는 차세대 엔터테인먼트’라는 주제의 기조 강연이 준비돼 있다. 발표를 통해 쿠타라기회장은 리얼타임 컴퓨팅을 통해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실제감과 현실감을 강조할 예정이다.

소니는 11월 발매를 앞둔 PS3의 관련 하드웨어와 PSP용 카메라 제품을 선보이면서 E3에서 실추된 명성을 되찾겠다는 각오다. 가장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은 단연 차세대 게임기 PS3다. 이를 위해 소니는 사상 최대의 규모의 부스를 마련할 예정이며 PS3 시연과 27개에 이르는 타이틀을 선보인다.

이밖에 체험판을 다운로드할 수 있는 ‘플레이스테이션 스팟’, 메모리 스틱 기동형 체험판 데이터의 선행 전달을 행하는 액세스 포인트도 설치된다. PSP용 카메라와 GPS 리시버 등의 주변기기와 대응 타이틀도 발표된다.

PS3용 라인업을 선보일 서드파티와 함께 대규모 물량공세도 예상된다. 스퀘어에닉스, 코나미, 캡콤, 세가, 반다이남코게임스 등 대표적인 서드파티들이 소니 부스 바로 옆에 자리 잡을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소니는 지난 E3와는 달리 일부 타이틀만을 소개하는 것이 아닌, 초기 론칭 타이틀 대부분을 PS3로 구성된 시연대를 통해 첫 공개할 예정이다. 현재 개발이 한창 진행 중인 35개 타이틀에 대한 영상도 함께 공개를 통해 그동안 지적돼 오던 높은 개발비에 비해 낮은 효율로 인한 우려를 말끔히 씻어낸다는 계획이다.마이크로소프트의 맞불작전도 만만치 않다. MS는 ‘블루 드래곤’과 ‘로스트 오딧세이’를 선보이며 소니의 물량공세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이에따라 20일 X박스 프레스 브리핑를 통해 TGS 세부 일정을 공개할 계획이다.

MS 부사장 피터무어가 연설자로 나선다. TGS 행사 기간인 22일부터 24일에는 ‘블루 드래곤’, ‘로스트 오딧세이’등 다양한 X박스360 킬러 타이틀이 선보인다. 이밖에도 X박스 라이브 커뮤니티 이벤트와 ‘DOAX2’의 미디어 대상 이벤트 등 다양한 볼거리를 마련하고 있다.

소니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고 있는 MS는 X박스360의 킬러타이틀과 ‘Wii’의 콘트롤러에 대응한 모션 센싱 콘트롤러 공개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TGS에서 어떤 모습을 선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싸이칸엔터테인먼트와 네오위즈 재팬, NHN 재팬도 단독 부스를 마련한다. 싸이칸엔터테인먼트는 ‘페이퍼맨’ ‘R.F.C’ ‘알-맨’ ‘배틀붐’, 네오위즈 재팬은 ‘모나토에스프리’ ‘알투비투’, NHN 재팬은 ‘한게임’ ‘프리스타일’을 이번 TGS를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10여개 업체가 공동으로 참가하는 한국 공동관에는 엔체널과 유니아나를 비롯 E.C.S MYMOINS 등 모바일가 참관한다. 특히 지난 2005년 처음으로 마련된 모바일 부스가 이번 TGS에는 크게 늘어날 전망이어서 국내 모바일 업체들의 선전이 기대된다.이처럼 소니의 PS3와 MS를 비롯한 국내 업체들의 신작과 킬러 타이틀 소개로 뜨겁게 달아오를 이번 TGS는 올해 10년째를 맞이해 더욱 다양한 이벤트로 이를 자축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소니, 닌텐도, 마이크로소프트, 세가의 후원으로 펼쳐지는 게임의 진화를 테마로 한 특별 전시코너 ‘텔레비젼 게임 박물관’은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역대 가정용 게임기와 시대를 대표하는 히트작 등이 전시물과 연표로 소개되며, 지난 동경게임쇼 10년간의 역사가 기록된 영상도 함께 볼 수 있다.



과거의 인기 게임을 직접 체험 할 수 있는 게임 코너도 마련돼 패밀리 컴퓨터부터 지금까지 게임의 진화를 직접 플레이할 수 있다. 이밖에도, 22일에는 ‘제8회 CESA 학생 게임대상’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돼있다.

하지만, 일본 정부가 얼마전 발표한 ‘국제콘텐츠카니발’ 개최와 관련 자칫 올해가 마지막 TGS가 될 수 도 있다는 전망도 흘러나오고 있다. 발표에 따르면 영화와 애니메이션, 코믹, 게임을 종합한 행사를 통해 내년부터 개최 ‘도쿄게임쇼’와 ‘도쿄국제영화제’ ‘도쿄국제애니메페어’가 통합된다는 것.

따라서 ‘도쿄게임쇼’는 통합되는 과정에서 규모 축소가 불가피해 질 전망이다. 올해 마지막이 될지 모르는 이번 TGS에 더욱 관심이 모아지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모승현기자 mozir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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