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채널사용사업자(PP)와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가 손잡고 처음으로 사업 협력을 한다는 것이 가장 큰 의미입니다. 이를 계기로 앞으로 콘텐츠 사업자와 플랫폼 사업자간 다양한 협력모델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최근 개별SO발전협의회(회장 공성용)와 로맨틱코미디 ‘빌리진 날봐요’ 공동제작을 위한 사업제휴를 체결한 장근복 MBC드라마넷 사장(54)은 사상 처음으로 PP와 SO가 프로그램 공동제작에 나선 것 자체가 ‘역사적인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제휴는 SO와 PP측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상호 윈윈 모델이라는 평가다. 지난해 지상파 방송사의 콘텐츠를 무단으로 재방송하던 직접 사용채널(직사채널)이 폐지된 후 콘텐츠 확보에 노력해온 SO들로서는 이번 제휴를 계기로 합법적이면서도 차별화된 콘텐츠를 확보해서 자체채널을 통해 방송할 수 있게 됐다. 또 공동제작을 통한 프로그램 제작 노하우를 얻는 효과도 거둘수 있게 됐다. PP입장에서도 공동제작에 참여한 SO와 프로그램 공급계약 등에 있어 이점 확보는 물론 SO로부터의 프로그램 제작비 지원 효과까지 얻게 됐다.
장근복 사장은 SO의 참여규모와 투자액이 미흡하다는 일부의 지적에 대해서는 “시작부터 모든 것이 완벽할 수 없다”며 “문제점은 앞으로 천천히 풀어갈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장 사장은 “현재까지 공동제작에는 8개 SO가 참여의사를 밝혔고, 다른 SO들의 추가 참여를 기대해도 좋다”며 “참여 SO 수와 지원금액 등의 규모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는 공동제작과 이를 통한 협력 증대라는 의미가 더 중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공동제작 프로그램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케이블TV만의 특화된 콘텐츠를 선보이고, 이를 통해 케이블TV의 위상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 이번 사업의 핵심이라는 설명이다. 또 이번 첫 프로그램 공동제작 사업이 잘되면 향후 다양한 협력모델이 제시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높다.
장 사장은 SO와 PP간 협력모델로는 펀드 조성을 통한 공동제작, 제작시설 및 인력교류, 지역발전을 위한 협력 등을 꼽았다. 지역발전의 경우 특정 지역의 SO연합들과 지역의 특성에 맞는 콘텐츠를 공동 제작함으로써 지역SO사업자와 PP의 공동발전을 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장근복 사장은 “SO와 PP가 케이블TV의 발전을 위해 처음 시작하는 공동제작 시도인 만큼 애정을 가지고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권건호기자@전자신문, wingh1@
오피니언 많이 본 뉴스
-
1
5년 전 업비트서 580억 암호화폐 탈취…경찰 “북한 해킹조직 소행”
-
2
LG이노텍, 고대호 전무 등 임원 6명 인사…“사업 경쟁력 강화”
-
3
롯데렌탈 “지분 매각 제안받았으나, 결정된 바 없다”
-
4
'아이폰 중 가장 얇은' 아이폰17 에어, 구매 시 고려해야 할 3가지 사항은?
-
5
美-中, “핵무기 사용 결정, AI 아닌 인간이 내려야”
-
6
삼성메디슨, 2년 연속 최대 매출 가시화…AI기업 도약 속도
-
7
美 한인갱단, '소녀상 모욕' 소말리 응징 예고...“미국 올 생각 접어”
-
8
아주대, GIST와 초저전압 고감도 전자피부 개발…헬스케어 혁신 기대
-
9
서울대에 LG스타일러 … LG전자 '어나더캠퍼스' 확대
-
10
국내 SW산업 44조원으로 성장했지만…해외진출 기업은 3%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