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국 나스닥에 성공적으로 상장한 중국 최대 인터넷 검색엔진업체 ‘바이두(Baidu.com)’가 이제는 중국 주식시장 상장을 추진 중이다.
바이두의 숀 왕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최근 검색엔진 관련 업체들을 인수하기 위한 장기적 목표 아래 중국 상장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왕 CFO는 바이두가 중국 주식시장 당국과 비공식 논의를 해 왔으나 몇 가지 법적 장애물에 직면해 있다고 덧붙였다.
왕 CFO는 상하이에서 열린 한 포럼 밖에서 기자들에게 “우리는 상장과 관련해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 관리들과 비공식 대화를 하고 있다”며 “그러나 바이두 등 외국계 자본이 투자된 기업들의 상장을 허용하는 규정이 없어 국내 상장 추진시 많은 법적 장애물에 직면하게 된다”고 말했다.
바이두는 현재 전액 외국 자본이 투자된 회사로, 중국 증권법에서 외국기업으로 분류되고 있다. 중국은 지금까지 외국기업의 중국 증시 상장을 허용한 적이 없다. 그러나 로이터 통신이 올해 초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 증시 당국은 해외 업체들의 중국예탁증서(Chinese Depositary Receipts) 발행 허용을 검토중이다.
왕 CFO는 “중국 상장은 바이두에게 장기적인 이익이 될 것”이라며 “우리는 바이두의 핵심 사업을 보완할 검색엔진 관련 기업들을 인수하는 데 꾸준히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바이두가 상장을 통해 조달하려는 자금의 목표 액수를 밝히지 않았다.
바이두는 지난해 미국의 나스닥에 성공적으로 상장했고, 주가는 거래 첫날 4배 이상 올랐다. 바이두의 나스닥 상장은 웹 사용이 급증하고 있는 세계 최대 인구국에서 서비스하기에 매우 적합한 업체라는 투자자들의 의견에 힘입어 높은 국제적 관심을 받았다.
주가는 이후 과대평가에 대한 우려로 떨어졌으나 지난 1일(미국 현지시각) 78.07달러에 마감하며 올들어 지금까지 24% 올랐다.
중국은 인터넷 사용자수가 1억명이 넘어 사용자수 기준으로 세계 2위의 인터넷 시장이다. 왕 CFO는 바이두가 중국 인터넷 시장의 60% 정도를 차지한다고 추정했다.
그는 “우리는 국내 바이두 사용자들이 언젠가 우리의 이익 성장을 공유할 투자자들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바이두는 지난 7월 ‘바이두 스페이스’라는 블로그 서비스의 베타 버전을 선보였으나 최종판의 공식 서비스일을 밝히지 않았다.
마이크로소프트(MS)·구글·야후 등은 이미 중국에서 블로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중국 토종 인터넷 블로그인 보키(Bokee.com), 블러그버스(Blugbus.com), 블로그씨엔(BlogCN.com) 등도 인기를 끌고 있다.
정소영기자@전자신문, sy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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