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부터 7일까지 5일간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 국제광통신 학술회의(APOC·Asia-Pacific Optical Communications)’는 한국·일본·중국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를 중심으로 광통신 기술에 대한 연구와 개발을 진흥하기 위해 지난 2001년 결성됐다. 이 학술회의는 전 세계에 걸쳐 광통신 기술을 연구하는 과학자 및 기술자들이 참가하는 국제행사로 지난 5년간 매년 한 번씩 중국에서만 개최돼 왔으나 올해 처음으로 중국에서 벗어나 우리나라에서 열리게 됐다.
국내 광 전자 및 통신 관련 과학자들이 뜻을 모아 유치한 APOC 2006은 한국광학회(OSK·Optical Society of Korea)가 주최하고 국제광기술학회(SPIE)·한국광산업진흥회(KAPID)·중국광학회(COS)·미국광학회(OSA)·일본광학회(OSJ) 등의 후원한다. 김재창 부산대 전기전자정보컴퓨터공학과 교수가 조직위원장을 맡는 등 광학회 소속 산·학·연 교수 및 연구원 중심으로 지역별·분야별로 안배돼 구성돼 있다.
APOC 2006은 미국·일본·중국·대만 등 40개국 600여 명의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최신 광산업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 결과를 발표하고 토론을 벌이는 ‘기술 교류 및 지식 교환의 장’이 될 전망이다. 주요 참여 인사로는 APOC 2004·2005에 이어 공동조직위원장을 맡은 중국 청화대학 조우 빙쿤 교수와 같은 대학 시에 스쫑 교수, 미국 메릴랜드대 쿠르티스 멘유크 교수, 일본 오사카대 키타야마 게니치 교수, 미국 시에나의 조셉 베르톨드 박사, 미국 산텍 피터 카이저 박사 등 세계적으로 최고 수준의 권위를 자랑하는 교수 및 박사들이 참여한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주제발표 471편, 포스터 발표 191편 등 총 662편의 광통신 기술 논문이 발표된다. 발표논문 중 110편은 국내·외 분야별 저명한 과학자의 초청강연으로 이뤄지고 정규세션의 논문은 전 세계에서 접수받은 논문 중에서 학술분과 위원들의 심사를 거쳐 선정됐다.
이번 APOC 2006은 처음으로 한국에서 개최됨에 따라 △광통신 관련 분야의 국내 학자 및 연구자의 위상제고 △국제적 정보 공유체계 확립 △국내 관련기술 개발 촉진 △국제적 유대관계 도모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특히 학계와 산업계에서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 동향을 비교 섭렵해 연구 방향을 재정립하고 신기술 개발의 지표를 마련하는 데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울러 광통신 기술 로드맵을 마련해 향후 광산업에 대한 국가적 정책 수립에 필요한 기술적 자료로 이용하고 광산업과 밀접한 정보기술(IT) 강국의 면모를 대외적으로 알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인원 한국광학회장(한국표준과학연구원 우주광학연구단)은 “이번 행사가 전 세계적인 광통신 산·학·연 관계자들에게 학문적 네트워크와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기회가 제공할 것”이라며 “특히 연구원 및 학생들이 최신기술의 현황과 동향을 파악하고 관련 기술을 교류할 수 있는 유익한 토론의 장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전자신문, h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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