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나온 책]

 ◇풍요한 사회=20세기 경제학의 명저 ‘풍요한 사회’는 지난 1958년 출간돼 전 세계 수백만 독자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고 ‘세기의 100대 명저’에도 선정됐다. 저자인 존 갤브레이스 박사의 서거(2006년 4월)와 출간 40주년을 기념해 현대 독자들의 입맛에 맞게 새롭게 번역됐다. 대량 소비시대의 미국을 비판적 시각에서 분석한 이 책은 미국 제도학파의 학문적 전통을 이어받고 있으며 현대 경제를 균형있는 시각에서 이해하기 위한 필독서다. 존 갤브레이스 지음.

노택선 옮김. 한국경제신문 펴냄. 1만3000원.

◇회장님의 메모=‘투자의 신’ 워런 버핏이 서문을 쓰고 세계적인 경영 컨설턴트 톰 피터스가 추천한 ‘회장님의 메모’는 세계적 금융회사인 베어스턴스의 앨런 C 그린버그 회장의 메모를 모아 엮었다. 그린버그 회장은 수시로 임직원들에게 메모를 써서 자신의 경영 원칙이나 제안을 전하거나 회사의 사정을 알렸다. 물론 거창한 경영철학이나 화려한 경영 기법은 아니지만 ‘상식과 기본’에 입각해 현실을 날카롭게 지적하는 내용들로 가득하다. 앨런 C 그린버그 지음. 홍은주 옮김. 이콘출판 펴냄. 1만1000원.



◇카나리아의 경고=잘 나가던 기업이 한순간에 몰락, 가십거리로 전락하고 마는 것은 위험신호를 제 때 알아채지 못했기 때문이다. 기업회생 전문가인 저자는 기업의 생사가 위험신호를 얼마나 빨리 알아채느냐에 달려 있다며 기업이 공통적으로 직면하는 위험과 그 징조, 위험 방치의 결과를 다양한 예시를 통해 설명했다. △손실 방치 △과도한 부채 용납 △조직 통제 불능 등 5가지 기업 위험 징조를 통해 기업인은 위험의 사전 인지 능력과 대처 요령을 확실히 배울 수 있을 것이다. 게리 서튼 지음. 세종서적 펴냄. 1만원.

 

◇라이어스 포커=1980년대 미국 최고의 채권 전문 투자은행이었던 살로먼 브러더스를 배경으로 펼쳐진 당대 최고 두뇌들의 숨 막히는 머니게임을 다루고 있다. 금융 대격변이 벌어지는 현대판 골드러시의 한복판에 선 존 굿프렌드, 존 메리웨더, 루이 라니에리, 마이클 밀켄, 워런 버핏 등 한 시대를 주름 잡았던 금융 천재들의 야망과 탐욕의 이야기는 읽는 내내 독자들의 손에 땀을 쥐게 한다. 마이클 루이스 지음. 정명수 옮김. 위즈덤하우스 펴냄. 1만5000원.

 

◇엄마! 게임해도 돼?=어렵게만 느껴지던 게임에 관한 다양한 화두를 일반적인 대중 정보와 저자의 학문적인 성가를 토대로 보편적이고 이해하기 쉽게 서술했다. 또 게임을 공부하는 학생들의 생생한 체험과 견해를 현장감있게 전달하고 있어 부모의 입장에서 쉽게 게임의 실체를 이해할 수 있다. 저자는 게임산업이 국가의 이익과 개인의 이익을 산출해 내는 긍정적인 측면이 훨씬 강하다는 사실을 조목조목 따지며 언급하고 있다. 이재홍 지음. 도서출판 정일 펴냄. 9800원.

 

◇도요타 초일류 경영=세계적인 초일류기업 도요타에 대한 분석서는 많았지만 대부분 생산방식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그러나 도요타 전문 연구가인 저자는 도요타 CEO의 리더십이 없었다면 도요타 생산방식은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한다. 도요타 CEO들이 그린 이상적인 도요타의 모습은 바로 ‘기본에 가장 충실한 기업’이다. 모방이 아닌 창조, 위기극복 원칙, 내부역량 강화 등 도요타의 기본을 통해 기업인은 혹시 지금 자기가 기본도 못 지키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볼 수 있을 것이다. 정일구 지음. 시대의창 펴냄. 1만6500원.

◇파인만의 물리학 강의=아이슈타인 이후 최고의 물리학자로 평가되는 저자가 1961년부터 1963년까지 캘리포니아 공과대학 학부생을 대상으로 한 강의내용을 정리한 책이다. 재미없고 딱딱한 물리학을 지양하고 물리학이 얼마나 재미있고 경이로운지를 알려 주는 이 책은 이미 물리학도들 사이에서 전설이 된 지 오래다. 물리학을 전공자에게는 필독서이며 물리학을 전공하지 않더라도 외국의 물리 교수 방법이 궁금한 사람에겐 권장도서다. 리처드 파인만, 로버트 레이턴, 매슈 샌즈 지음. 승산 펴냄. 4만원.

◇우주는 안녕한가요?=현대인은 과학과 기술로 생활의 편리함을 얻었지만 삶의 여유와 인생을 꿰뚫어보는 지혜는 많은 부분 잃고 말았다. 지금도 여전히 대지와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의 느리면서도 심오한 삶의 방식을 배워보자. 7개 대륙 200여개 종족에 대한 짧은 얘기들은 각 종족이 세계를 보는 독특하고도 다양한 관점을 제시해 준다. 넷실리크 에스키모의 ‘우주는 안녕하신가요(Qanoq sila)?’ 등 여러 원주민의 인사말이 소개된 책의 끝부분은 이 책의 백미다. 셜리 앤 존스 엮음. 황매 펴냄. 9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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