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정부의 ‘대기업 구매조건부 신제품 개발사업(이하 구매조건부 개발사업)’을 통해 중소기업 개발품을 대량 구매한다. 특히 삼성전자는 이로써 그동안 일본에서 수입하던 부품을 국산으로 대체한다는 방침이다.
29일 관련 정부당국·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구매조건부 개발사업을 통해 모아텍이 개발한 레이저프린터용 BLCD 모터 구매에 나섰으며 LG전자도 이르면 다음달부터 삼신이노텍의 블루투스 스테레오 헤드세트를 공급받는다. 이들 중소기업의 납품물량은 확정되지는 않았으며 모아텍은 연간 40만∼50만개, 삼신이노텍은 LG전자의 새로운 휴대폰의 수요에 맞춰 공급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자체 평가에서 모아텍 제품이 내구성과 신뢰성 측면에서 일본 제품과 비교해 떨어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곧 양산에 들어갈 신제품부터 일본 부품을 대체해 사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중소기업청이 대·중소기업협력재단(이사장 윤종용)과 공동으로 지난해부터 추진중인 구매조건부 개발사업은 대기업이 제안한 신기술제품을 중소기업이 개발하는 형태로, 정부는 중소기업에 최대 2억원의 연구개발비를 지원하고 대기업은 개발과정에 참여한다. 대기업이 이 사업으로 중소기업 제품을 구매한 사례는 아직 없었다.
모아텍의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 측에서 제품 개발과정에서 회로부문의 기술 자문을 많이 해줘 완성도를 높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중기청은 이 사업을 정부 주도의 대·중소 상생의 좋은 사례라고 보고 크게 확대할 계획이다. 송재빈 중기청 기술혁신본부장은 “대기업이 기존 협력사에서만 납품받고 있어 기술 있는 중소기업이 신시장 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내년에는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견기업으로까지 이 사업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구매조건부 개발사업은 지난해 삼성·LG전자·포스코 등 7개 대기업이 참여했으며 올해는 이들 업체 외에 KT·SKC·대우일렉트로닉스 등 20개사가 지원했다.
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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