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file]"오얏나무 아래선 갓끈도 매선 안되나"

최근 A 모바일게임 개발사를 그만둔 개발자들이 줄줄이 경쟁사인 B사로 입사해 관계자들이 숨겨진 그 무엇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음모론’을 제기해 눈길. 평소 라이벌 관계에 있는 이 두 업체는 평소 앞서거니 뒤서거니하며 경쟁구도를 만들어 냈던터라 의문은 갈수록 증폭되는 상황.

A사의 관계자들은 B사가 혹시 물밑작업을 통해 개발자들을 빼가는 것은 아닌지 하는 의문섞인 눈초리를 보내며 직장을 옮긴 개발자들에게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기도.

하지만 B사의 한 관계자는 “게임 개발사들은 신입사원보다 경력사원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며 “이번에 입사한 직원들은 경력직 공채 직원일 뿐 사전 밑물 작업은 한적이 없다”며 억울한 심경을 토로.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 바닥이 좁다보니 많은 좋지않은 소문들이 난다”며 “까마귀날자 배떨어지는 식일 수도 있지만, 반대로 오얏나무 아래선 갓끈도 매지 말아야할 것”이라고 한마디. 세계적인 게임 퍼블리셔 비벤디유니버셜게임스와 계약설이 나돌고 있는 한 업체대표가 최근 미국을 방문해 계약이 임박한 것 같다는 소문이 무성. 국내 서비스를 앞두고 굳이 현 시점에서 미국을 방문할 이유는 무엇이겠냐는 것.

하지만 정작 당사자는 전혀 근거없는 소문일 뿐이라고 일축. 그는 “지난 E3때 계약했던 건을 마무리하기 위해 출장을 간 것”이라며 “비벤디 관계자와 단 한번 만났을 뿐, 오히려 다른 업체와 퍼블리싱 논의를 진행중인데, 소문이 와전된 것 같다”고 해명.

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주목받는 작품이 없는 상태에서 비벤디와 접촉한 자체만으로도 관심을 받고 있다”면서 “외국 시장을 통해 활로를 모색하려하는 업체들의 부러움이 간접적으로 왜곡돼 표출된 것 아니냐”며 씁쓸하다는 반응.같은 장르의 게임으로 인해 평소 라이벌로 인식한 A와 B사의 신경전이 결국 ‘클베 연기’라는 초강수까지 진행돼 관심 집중. 먼저 포문을 연 곳은 A사로 발표회를 통해 테스트 일정과 내용을 소개해 B사를 은근히 자극. 이에 B사는 A사의 클베가 끝나는 시점에 간담회를 개최하기 위해 계획을 짰으나 이를 눈치 챈 A사가 B사의 행사 당일로 클베를 돌연 연기.

이 사실을 안 B사는 “구현 불가능한 시스템으로 클베를 연기하는 것으로 아는데 왜 하필이면 그날이냐”고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고 A사는 “B사의 일정을 전혀 몰랐으며 안정성을 기하기 위해 연기한 것”이라며 불쾌감을 표출. 업계 한 관계자는 “건전한 경쟁 관계로 게임성을 상승시킬 생각은 안 하고 얄팍한 상술로 서로 흠집내기에 바쁜 것 같아 씁쓸하다”고 지적.  

 

<취재부 webmaster@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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