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IBM과 SAP코리아가 중소기업 전사자원관리(ERP) 시장 공략을 위해 손잡았다.
국내 최대 컴퓨팅업체인 한국IBM과 최대 ERP업체인 SAP코리아가 국내 업체들의 텃밭이나 다름없는 중소기업 ERP 시장을 협공하는 양상이어서 국내 업체들의 타격이 예상된다.
한국IBM은 22일 삼성동 아셈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중소기업 시장을 겨냥해 사용자당 월정액 20만원만 받고 SAP의 ERP를 사용할 수 있는 ‘ERP온디맨드서비스’를 내놓는다고 밝혔다.
이 서비스는 한국IBM과 SAP코리아가 국내 시장 공략을 위해 자체적으로 개발했다. 국내 중소기업을 겨냥한 일종의 맞춤형 서비스인 셈이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중소기업은 초기 구축 비용 없이 월 20만원만 내면 SAP의 중소기업용 ERP 솔루션 ‘SAP 비즈니스원’을 사용할 수 있다. 기존 ERP 애플리케이션임대서비스(ASP) 서비스가 ERP의 일부 모듈만 사용할 수 있던 것과는 달리 SAP 비즈니스원 전 모듈을 사용할 수 있게 만들었다. 개별 기업별 맞춤형 구축도 가능하다.
이경조 한국IBM 글로벌테크놀러지서비스 대표는 “이 서비스는 월과금 방식으로 IT 부문의 고정비를 변동비화함으로써 중소기업의 현금 흐름을 유연하게 만든다”며 “3년간 자체 운영 대비 통상 30% 정도의 총소유비용 절감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ERP업계는 이들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국내 ERP업계 관계자는 “양사의 결합이 ERP 시장에 가져올 파괴력이 클 것”이라며 “서둘러 대비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이들에 중소기업 시장을 상당 부분 내줄 수도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한국IBM은 이날 그룹웨어 솔루션인 ‘IBM 로터스 도미노’를 이같은 방식으로 공급하는 ‘워크플레이스 온디맨드 서비스’도 함께 내놓았다. 이 서비스는 가입자당 월 5000원에서 1만원만내면 곧바로 사용이 가능하다.
이병희기자@전자신문, sh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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