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 영웅들이 휴대폰 속에서 살아 숨쉰다.
최근 한국 역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영웅들을 소재로 한 게임개발이 붐을 이루고 있다. 특히 이들 게임의 대부분은 TV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드라마를 소재로 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연개소문, 주몽 등이 그것. 이같은 추세는 드라마로 제작돼 인기를 끌었던 이순신이 모바일게임으로 개발된 것이 시초다.
이처럼 역사 속 영웅을 소재로 한 게임은 게이머들에게 당시를 풍미했던 영웅들의 삶을 더욱 현실감있게 맛볼 수 있는 계기가 된다. 개발사들도 이미 TV를 통해 검증된 콘텐츠라는 점에서 이들을 소재로 한 게임도 흥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 등이 매력이기 때문에 앞으로 더 많은 영웅들을 소재로 한 게임들이 등장할 전망이다.
그러나 게임속 영웅의 모습은 드라마나 책속에서 그려진 영웅과 다르다. 게이머가 영웅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때문에 험난한 시련을 거치며 결국 진정한 영웅으로 탄생하게 되는 짜릿함을 맛볼 수 있다.
모바일INK에서 개발한 ‘대막리지연개소문’은 드라마 ‘연개소문’을 게임화한 작품이다. 대제국 고구려가 펼치는 70년 간의 전쟁사를 그리고 있다. 액션을 특히 강화해 가드파괴기, 필살기 등 다양한 동작이 구현되어 있으며, 드라마를 소재로 한 만큼 각 캐릭터가 명확하고 캐릭터 간의 갈등과 대사도 즐길거리다.
엔플레이에서 내놓은 ‘고구려영웅전-주몽편’은 드라마 ‘주몽’과 마찬가지로 고구려 건국 신화를 다루는 모바일 게임. 이 게임은 모바일 액션 RPG이면서도 PSP나 NDS같은 휴대용 게임기에서나 구현이 가능했던 8방향을 구현했으며, 기존 RPG보다 최대 4배 크기의 맵과 다양한 액션 동작, 아바타 시스템 등을 구현했다. 모바일 게임이지만 빠른 진행이 가능한 것이 특징으로 10일부터 SK텔레콤과 KTF를 통해 동시 출시된다.
노리개소프트는 이순신의 해전 활약을 다룬 전략RPG ‘호국전기 이순신’를 내 놓는다.
허구성에 치우치지 않도록 역사적 사실을 중심 골격으로 다루고 있다. 각부대의 특성과 지형을 이용한 다채로운 전략의 전투시스템이 구현돼 재미를 더한다. 특정 아이템을 습득하거나 특별한 장수 출현 등 중간중간 숨겨진 이벤트가 긴박감과 뜻밖의 재미를 느끼게 해 준다. 기존 게임과 달리 각 객체는 인물의 레벨과 배의 레벨을 합산해 계산된다. 단순한 레벨 올리기가 아니라 서로 간의 조합과 적절한 투자가 더 중요한 것도 이 때문이다. 각 배와 인물은 고유 기술을 가지고 있다.
모비클의 ‘광개토대왕 정벌기’도 있다. 광개토대왕비를 세움으로써 고구려의 용맹성을 알린 광개토대왕을 소재로 한 게임. 이 게임에서는 광개토대왕이 중국 전 지역을 점령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턴제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이 게임을 클리어하기 위해서는 병사들의 레벨을 높이는 것과 각 지역을 어떻게 공략할 것인지 등에 대한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영웅들의 이야기에 빠질 수 없는 것은 삼국지를 배경으로 한 게임이다. 대표적인 게임이 넥슨모바일의 ‘삼국지 영웅전’. 최근 넥슨모바일은 ‘삼국지영웅전:여포전’을 내놓아 주목받고 있다.
‘삼국지 영웅전5:여포전’은 모바일 롤플레잉게임(RPG)의 표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최신 압축·표현 기술이 총망라된 작품이다. 배신을 당한 여포가 동탁을 타도하고 중국 대륙을 통일해가는 위업을 핵심스토리로 담고 있다.
중국 대륙의 150개 지역을 공략해 점령지역을 넓히는 한편, 30여개의 성을 함락시킴으로써 중화통일을 노리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 갖가지 인공지능을 도입해, 게임의 전개와 속도·전략성이 한층 업그레이드 된 것도 높이 평가된다. 또 하이엔드급 휴대폰 단말기에 특화시킨 고급화 전략도 돋보인다. 플랫폼 자체의 한계를 극복함으로써 총 게임시간 100시간 구현이 가능하도록 방대한 양의 퀘스트를 넣었다. 동적 배경이미지를 구현해 액션의 표현력을 극대화한 것도 특징이다.
<안희찬기자 chani7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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