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회는 출시 전인 MP3플레이어에 관한 얘기다. 아이옵스가 정말 오랜 만에 개발한 ‘블루Q’를 미리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아이옵스(대표 차경묵)는 삼성전자·코원시스템 등과 함께 국내에서 MP3플레이어를 자체 기술로 개발하는 몇 안 되는 기업인데 블루Q는 이 회사에서 6개월 만에 나온 신제품이다.
이 제품은 언뜻 보면 낯익은 디자인으로 보인다. 전면에 버튼을 최대한 없앤 탓이다. 아이옵스 측은 사용자가 LCD에 집중할 수 있도록 조작 버튼들을 눈에 보이지 않는 측면에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콤팩트한 느낌과 절제미를 강조하고 이에 더해 하이그로시한 블랙 재질을 사용해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음악뿐 아니라 동영상·이미지·텍스트 등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도록 ‘가로보기’를 기본으로 한 GUI(Graphical User Interface)도 특징. MP3플레이어가 단순히 디지털 음원을 재생하는 기기가 아닌 ‘멀티미디어 기기’로서 의미를 부여하기 위해 이 같이 준비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 제품은 1.8인치 LCD를 중심으로 한 콤팩트하고 심플한 조형미, 콘텐츠를 강조한 가로보기 디스플레이, 사용하기 쉬운 사용자 중심의 UI를 기반으로 올 상반기 우수산업 디자인(GD)으로 선정됐다.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삼성전자의 화제작 ‘YP-Z5’와 ‘블루Q’에 사용된 멀티미디어 칩세트가 같다는 것. 이 칩세트는 재생 시간과 멀티미디어 성능이 기존 칩세트보다 훨씬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관식 연구소장은 “기존에 사용하던 칩세트는 전력소비가 40m∼45mA인 반면에 블루Q 칩세트는 15m∼20mA”이라며 “기존 모델과 같은 600mA 배터리를 사용해도 재생 시간을 2.5배가량 늘릴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윤건일기자@전자신문, ben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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