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 중국서 일부 노트북 컴퓨터 고객에 환불

 세계 PC시장 1위이자 중국 PC시장 2위인 델이 중국 시장에서 프로세서를 잘못 장착한 랩톱컴퓨터에 대한 제소를 받은 가운데 일부 노트북PC 고객들에게 환불해 주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14일 보도했다.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를 인용한 이 보도에 따르면 델은 지난 8일 중국 푸젠성 남동부 항구도시인 샤먼에 있는 19명의 중국 고객으로부터 소송을 당했다. 지난 달에는 상하이에서도 비슷한 소송이 제기됐다.

 두 소장에서 고객들은 자신들이 구입한 델의 노트북PC가 광고된 것보다 기능이 부족한 인텔 프로세서를 탑재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문제의 모델은 인스피론 640M 랩톱컴퓨터로 소장에 따르면 델의 인스피론 640M은 인텔의 T2300을 사용한 것으로 돼 있었으나 실제로는 T2300E를 장착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두 프로세서 칩의 가격차이는 32달러인 것으로 알려졌다.

 델의 대변인 제스 블랙번은 “T2300의 특성에 관심없는 중국 고객을 위해 T2300E로 전환하려 했으나 중국시장에서는 실수로 그렇게 하지 못했다”며 “회사가 모두 환불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일부 (소매점들이) 특정 모델에 더는 적용되지 않는 표현을 계속 사용했다”며 “우리는 이번 실수를 인정했고 고객들과 연락을 취하며 협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T2300칩은 사용자들에게 멀티플 운용체계(OS)를 같은 기계에서 운용할 수 있도록 해 주는 칩으로 알려졌는데 일반적으로 이런 특징은 서버용으로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두 건의 소송은 모두 인텔프로세서를 가진 델컴퓨터를 산 사람이 광고된 모델에 비해 그들이 산 모델이 더 낮은 성능을 보이면서 일어났다고 차이나데일리는 보도했다.

 미국에서도 전화대기 시간이 길다는 이유로 고객들의 불만과 비난에 직면한 적이 있는 델은 1억달러를 투자해 고객서비스 개선을 위한 요원 2000명을 고용한 바 있다.

 정소영기자@전자신문, sy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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