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년간 초고속인터넷 시장에서 유일하게 초고속 성장을 구가해온 케이블TV사업자(SO·종합유선방송사)의 증가세에 처음으로 브레이크가 걸렸다. 특히 1위 MSO인 티브로드는 7월 가입자수가 오히려 마이너스 성장하는 첫 사례를 기록했다.
10일 티브로드의 ‘SO별 매월 초고속인터넷 가입자수(자가망)’ 집계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가입자는 74만6000가구로, 6월 74만9000가구보다 줄었다. 초고속인터넷시장 진입 이후 첫 월별 순감 기록이다. 티브로드는 전국 가입자 300만가구를 보유한 국내 1위 MSO다. 초고속인터넷 분야에서도 강세를 보여 지난해엔 1월 43만9000가구이던 자가망 가입자가 12월엔 68만6000가구로 무려 56%의 급성장을 일궈냈다. 올해 들어서면서 상황은 반전돼 하나로텔레콤·LG파워콤 등 통신사업자의 공격적인 마케팅에 고전을 면치 못하며 정체상태에 빠졌다.
이런 현상은 씨앤앰커뮤니케이션·CJ케이블넷·HCN 등 이른바 빅4에서 똑같이 벌어지고 있다.
MSO의 고위관계자는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씨앤앰·CJ케이블넷·HCN·큐릭스·강남케이블TV·아름방송 등 주요 사업자의 증가세가 모두 꺾였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전체 SO의 초고속인터넷가입자수(케이블TV협회 집계)도 2003년 말 67만가구에서 2004년 말 110만가구, 2005년 말 193만가구로 승승장구했지만 올 3월 말 200만가구를 기록한 후 7월 말에도 200만가구 정도에서 제자리 걸음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수도권 지역에서만 200만 케이블TV 가입자를 가진 씨앤앰커뮤니케이션도 올해 정체기에 들어섰다. 특히 올 7월엔 겨우 2000가구 증가하는 데 그쳐 고속 성장에 종지부를 찍었다.
CJ케이블넷은 지난해 1분기 7만4000가구에서 4분기 13만4000가구까지 늘었지만 올 1분기 15만5000가구, 2분기 16만8000가구 등으로 증가세가 눈에 띄게 둔화됐다. CJ케이블넷의 집계에는 아직 계열 편입이 완료되지 않은 드림씨티방송(초고속인터넷 13만가구)·영남방송(3만1000가구)이 제외됐다. 드림씨티방송도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정체된 모습이다.
HCN은 지난해에는 매월 가입자 증가가 4.5∼5%에 이르렀으나 올해는 1월 3%, 4월 2%, 5월 이후는 1%대로 증가세가 수그러들었다.
MSO의 관계자는 “케이블TV는 통신사업자에 비해 초고속인터넷 속도 경쟁이나 브랜드에서 밀리는데 이를 1만7000∼2만원의 가격 경쟁력으로 버텼다”며 “이마저도 하나로나 LG파워콤의 대대적인 마케팅과 저가 공략으로 흔들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초고속인터넷 시장에서 케이블TV 몫이 25∼30%라고 볼 때 현재 자가망 200만 가입자와 통신사업자 협업 80만가구를 합치면 280만가구로 거의 도달한 셈”이라며 “향후 급성장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성호철기자@전자신문, hcs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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