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혁신의 주역]KAIST 기업가정신연구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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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태용 KAIST 기업가정신연구센터장이 지난달 방콕에서 열린 ‘ACCEL REE 아시아 2006’ 행사에서 사회자로 나서 기업가정신 교육 발전 방안에 대해 토의하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기업가정신연구센터(센터장 양태용 비즈니스 이코노믹스 책임교수)는 이공계 학생을 위한 국내 대표적인 경영·경제 교육기관이다.

 KAIST가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의 과학기술 연구 및 교육 역량을 바탕으로 경영·경제 연구방향을 제시, 세계적인 기술 혁신과 사회 변화를 이끌어갈 국제적인 인재 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2004년 당시 당시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벤처기업가로 성공한 대표적인 한국인 이종문 암벡스그룹 회장이 신기술 기반의 벤처기업 육성 차원에서 기술인을 위한 경영센터의 필요성을 제시하고 200만달러를 기부, 현재의 센터를 만들었다.

 이곳의 사업은 크게 △이공계 학생을 위한 학과 중심의 기업가 정신(entrepreneurship) 교육 및 연구 프로그램 개발 △이종문 라이브러리 운영 △포럼 및 학술 대회 지원의 세 가지를 꼽을 수 있다.

 이들 사업은 개별적이라기보다는 유기적으로 맞물려 동시에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학생들이 첨단 기술을 바탕으로 창업·리더십·위기관리·재무 및 영업관리 등 경제 리더십을 갖춘 기업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교과 과정에도 반영하고 있다.

 이중에서도 비즈니스 이코노믹스 프로그램(BEP)은 이곳의 가장 대표적인 교육 프로그램으로 손꼽힌다. 경제학·경영학원론, 재무관리, 회계학원론, 마케팅, 기업가 정신과 경영전략, 특허법과 경영 등으로 구성된 BEP 16개 강좌가 KAIST의 필수 및 선택 과목으로 채택돼 실시되고 있다.

 지난해 9월 처음 개설된 이후 현재까지 110명의 학생들이 부전공으로 선택했으며, 593명이 선택 과목으로 수강할 정도로 단기간에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처럼 특화된 교육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센터는 최근 국제적 규모의 학술대회인 REE(Roundtable on Entrepreneurship Education) 콘퍼런스를 유치, 대회 준비에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REE 콘퍼런스는 각 국별 기업가정신 교육 담당 교수들이 모여 효과적이고 성공적인 교육 방법을 모색하는 국제 학술대회로, 매년 아시아·유럽 등 지역별로 열리고 있다. 내년 6월 KAIST에서 열리는 콘퍼런스에는 아시아 15개 국가 교수들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태용 센터장은 “이공계 학생들에게 비즈니스 정신을 심어주고 창업 시 도움이 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중”이라며 “대덕특구본부와도 협력해 특구내 벤처 창업을 활성화할 수 있는 강좌를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전자신문, sm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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