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일본을 제치고 아시아 정보보호기술 표준 주도권을 잡았다.
6일 한국정보보호진흥원(KISA·원장 이홍섭)에 따르면 우리나라가 제안한 SIM 기술이 인터넷국제표준화기구(IETF:Internet Engineering Task Force)에서 국제 표준으로 확정되며 총 8건의 정보보호기술 표준을 보유한 나라가 됐다. 이번 SIM 표준 확정으로 우리나라는 일본의 7건보다 1건 앞서며 아시아 정보보호기술의 표준을 주도했다.
SIM의 IETF 표준 인정으로 국내 암호 알고리듬인 SEED를 비롯해 국내 전자서명인증기술이 국제 표준을 이끌고 있다. 현재 IETF는 3900여종의 표준을 발간했으며 정보보호 분야에서는 200여종의 표준을 발간했다. IETF 표준 중 95% 이상이 미국·유럽 등이 갖고 있으며 아시아권에서는 한국·일본 등 일부 국가만이 보유하고 있다.
SIM은 KISA가 주도적으로 개발한 순수 국내 보안기술로 인증서 내에 주민번호와 같은 식별번호를 포함해 본인임을 확인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인증서에 포함된 개인의 주민등록번호나 법인의 사업자등록번호를 노출하지 않고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다. KISA는 SIM의 IETF 표준화로 SIM 처리 기능을 가지는 국내 보안제품의 국제 경쟁력 강화와 해외시장 진출 시 개발비 절감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했다.
이홍섭 원장은 “SIM 표준화 완료로 국제 보안시장에서 우리나라 위상이 더욱 높아졌다”며 “향후 와이브로와 홈네트워크 등 다양한 워킹그룹에 정보보호기술 표준화를 제안해 표준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인순기자@전자신문, in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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